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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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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초등학생 담임교사 폭행 사건, 해당 학교와 경북교육청 안일한 태도 도마에 올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30 18:33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 군위에서 초등학생이 담임교사를 폭행하는 심각한 교권침해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초등학교와 경북교육청의 안일한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학교폭력 문제로 수차례 전학을 다닌 초등학생이 급기야 담임교사를 폭행하는 사태가 벌어지기까지 학교와 교육당국에서 해당 사태를 방관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24일 군위군의 한 초등학교 4교시 체육 수업 중 A군(9)은 경기 결과에 불만을 품고 동급생을 때려 안경을 부러 뜨렸다. 이를 목격한 담임교사 B씨(60대·여)가 A군을 훈계하자 "왜 내 편을 안 들어주느냐"며 교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두 차례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B씨는 그 자리에 있던 학생 6명 중 한 명에게 "다른 선생님을 불러와 달라"고 했고, 부름을 받고 온 C선생에게 "신고 좀 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B씨는 사건 직후 충격에 빠져 내달 2일까지 병가를 냈으며, 다른 교사들이 B씨를 대신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그 자리에 있던 아이들 6명이 B씨가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다 들었지만, 학교에서는 일을 크게 만들지 않으려고 그 호소를 묵살한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A군은 폭력성향이 강해 심리 치료 등이 필요해 보이는데 교육 당국은 무책임하게 전학처리만 해댄다"며 "같은 반 학생들도 폭력성향이 강한 친구가 있으면 수업권 침해를 받게 된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A군은 지난달 해당 학교로 전학을 온 뒤 심리치료 등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해당 초등학교 관계자는 "A군은 6차례 전학을 다닌 것으로 알고 있으며, 우리 학교에는 지난달에 전학을 왔다"며 "학교에서 은폐하려고 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군위지원청 관계자는 "B군이 해당 학교에 와서도 폭력 문제를 일으켜 Wee센터(아동·청소년 상담센터)에 의뢰를 해볼 것을 논의하던 중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전에 다녔던 학교에서의 상담 이력이나 심리치료 이력은 교육청에서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확인결과 A군은 폭력가정에서 자라 현재 아동복지시설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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