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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서 통할까"…북미 시장 두드리는 엔씨, 중국 시장 두드리는 넥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19 15:43

웨스턴 시장 노리는 엔씨 TL…PC·콘솔 글로벌 기술 테스트 진행



넥슨 ‘블루 아카이브’, 22일부터 2주 간 중국서 CBT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엔씨소프트는 초대형 신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로 북미·유럽을 겨냥하고, 넥슨은 중국 서비스 허가권(판호)을 받은 ‘블루 아카이브’로 중국 본토까지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 웨스턴 시장 노리는 엔씨 TL…PC·콘솔 글로벌 기술 테스트 진행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조만간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TL ‘테크니컬 테스트’를 진행한다. 글로벌 테스트는 TL의 북미·유럽·일본 시장 배급 권한을 가진 아마존게임즈가 주도할 예정이다. 아마존게임즈는 지난 8일 ‘서머게임페스트’에서 이같은 소식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TL 알리기에 돌입했다. 아마존게임즈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테스트 등록을 받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TL이 이번 테스트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서구권을 타깃으로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엔씨소프트 입장에선 이번 테스트 결과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 콘솔 테스트 반응에 이목이 쏠린다. 엔씨로서는 첫 콘솔 도전작인데다, 콘솔은 서구권 시장에서 주요 플랫폼이다. 지난달 국내에서는 PC버전 CBT만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 이용자들은 PC(스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현재 엔씨는 서구권 시장에서의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액 4788억원 중 63.4%를 한국에서 냈고, 북미·유럽 지역 매출은 7.0%에 그쳤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달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TL의 목표는 서구권에서 한국 게임 중 최고 성과를 내는 것"이라며 "TL은 서구권 이용자를 끌어 모을 수 있는 PvE, 글로벌 게이머가 몰입할 수 있는 내러티브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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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 글로벌 버전 이미지.


◇ 넥슨 ‘블루 아카이브’, 22일부터 2주 간 중국서 CBT

엔씨소프트가 ‘TL’로 서구권 시장을 향한 공세를 시작했다면, 넥슨은 ‘블루 아카이브’로 중국 시장 확대에 나선다.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7월 5일까지 약 2주일 간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통해 중국 지역 CBT(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진행한다. 참여 인원에 제한은 없다.

테스트는 ‘블루 아카이브’의 중국 서비스를 담당하는 ‘상하이 로밍스타(Shanghai Roaming Star Co., Ltd)’가 진행한다. ‘상하이 로밍스타’는 ‘벽람항로’, ‘명일방주’ 등의 일본, 북미지역 퍼블리셔인 서브컬처 게임 명가 ‘요스타’의 자회사다.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 시장에 처음 출시된 지 2년이 넘은 만큼 이번 테스트에서는 풍성한 콘텐츠가 공개될 전망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메인 스토리 ‘대책위원회 편’과 강력한 보스 몬스터와 대결하는 ‘총력전’을 포함한 다채로운 콘텐츠가 제공되며, 이와 함께 40종 이상의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업계에선 넥슨이 ‘블루 아카이브’로 또 한 번 연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넥슨은 이 작품으로 국내에서 모바일 앱 마켓 매출 순위 1위(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매출 순위 1위(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블루 아카이브’의 중국 사전 예약자 수는 약 260만 명에 달하며, 지난 3월 31일 공개한 PV(Promotion Video) 누적 조회수는 430만 건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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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 중국 CBT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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