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연합) |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지수는 2% 가량 올랐고 S&P500지수는 약 0.7%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0.6% 정도 하락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데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증시를 끌어올린 것을 풀이된다.
다우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올랐고 S&P500 지수는 45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 최근 테슬라, 넷플릭스 등의 실적 우려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강세 추이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5∼26일 7월 FOMC 정례회의가 예정됐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연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해왔기 때문에 이번 정례회의에선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도 이달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5.5%로 오를 가능성을 99.2%의 확률로 반영하는 등 금리 인상을 기성사실화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5.25∼5.5%로 오르게 된다면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3∼18일 45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의 모든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에 금리가 추가로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회의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는 5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관건은 마지막 금리 인상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의장 또는 FOMC 성명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다.
내이션와이드 생명보험의 캐시 보스트얀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 기자회견이 핵심 관심사"라며 "연준은 시장에 헷갈리게 만드는 메시지를 전달해왔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명확한 가이던스를 제공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 상승세가 아직 연준 목표치(2%)로 내려오지 않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리스크는 존재하기 때문에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 ING 파이낸셜 마켓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있지만 연준 입장에선 속도가 느리다"며 "노동 시장 또한 여전히 탄탄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는 주요 기술 기업 중에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의 실적이 발표된다.
이외에도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비자, 마스터카드, 코카콜라, 프록터앤드갬블(P&G), 맥도날드 등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기업들의 실적도 대거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한 주에만 S&P500 상장사 중 17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는데 이는 전체 시총 중 40%에 달하는 수준이다.
주요 경제 지표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 주택 가격과 주택 판매 지표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또한 나올 예정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1%로 떨어진 상황이라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도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되나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아 낙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4.2%로 전달의 4.6%에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여전히 연준 목표치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