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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78%로 양호...보험료 낮아질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11 13:05

상반기 차보험 손해율, 전년 대비 0.9%p↑...금감원 "양호한 수준"



대형 4사 점유율 85.2%...중소형사 중 캐롯손보만 유일하게 올라

자동차보험

▲(자료=금감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8%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은 하반기에도 손해율이 상반기와 같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합리적인 보험료 조정이 이뤄지도록 보상기준을 합리화한다는 방침이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6385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가입대수가 작년 6월 말 기준 2451만대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2510만대로 2.6% 늘면서 매출액도 2654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자동차 보험손익은 5559억원으로 2021년부터 흑자 기조를 지속했다. 다만 흑자규모는 작년 상반기(6265억원) 대비 706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사고율 증가에 따른 지급보험금 증가,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로 전년 동기(77.1%) 대비 0.9%포인트(p) 상승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20년 상반기 84.5%, 2021년 상반기 79.4%, 2022년 상반기 77.1%였다. 엔데믹 이후 이동량이 늘면서 손해율은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87.7%)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특히 2022년은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손해율이 평년에 비해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 손해율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진단했다.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은 16.2%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모두 고려한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94.2%로 전년(93.3%)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원수보험료 기준 30개사 손보사 가운데 12곳이 자동차보험료를 판매 중이다. 12곳 가운데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이 85.2%에 달했다. 대형사 4곳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작년 말 84.9%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중소형사 5곳의 점유율은 8.9%에서 8.4%로 하락했다. 다만 비대면 판매채널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대면전문사 가운데 캐롯손해보험 점유율은 1.3%에서 1.6%로 유일하게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채널별 판매비중은 대면이 50.1%, 사이버마케팅(CM) 33.5%, 텔레마케팅(TM) 16.4%였다. 대면채널 비중은 작년 상반기(52.4%) 대비 2.3%포인트 줄었다. 반면 CM 채널 비중은 2.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등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손해율이 상반기와 같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영업실적을 기초로 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험료 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보상기준을 합리화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지난해 3월 자동차보험을 1.2~1.4% 인하했으며, 올해 2월에도 2~2.5% 낮췄다. 통상 보험계약 갱신시 인하된 보험료가 적용되므로 1년에 걸려 보험료 인하효과가 누적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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