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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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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양시 주민맞춤형 재건축 모범답안 작성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02 09:14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고양특례시는 조성 30년이 다된 일산신도시를 포함해 노후계획도시 재건축을 꼼꼼히 준비하기 위해 도시정비기본계획을 다시 수립했다. 10월부터 재건축 사전 컨설팅을 실시하고 고양형 재건축학교를 열어 주민맞춤형 재건축 추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일 "일산신도시가 조성될 무렵부터 고양시민으로 살아오면서 성장한 도시에 걸맞은 변화 필요성을 절감해왔다"며 "도시계획 전문가이자 행정가로서 주민 목소리를 정비계획에 담아 고양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고양시를 미래 수요에 적합한 자족도시로 재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부장관-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일산신도시 방문

▲원희룡 국토부장관-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일산신도시 방문.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일산신도시 전경

▲고양특례시 일산신도시 전경.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일산-화정-능곡-행신 노후단지 정비계획 마련

일산신도시는 1990년대 초반 주거기능 분담을 위해 대규모 주택이 공급된 계획도시다. 자족기능이 부족하고 준공 30년이 넘어가며 기반시설 노후화로 주민불편이 잇따랐다. 화정-행신 등 이후 조성된 택지개발지구도 정비수요가 높아졌으나 기존 도시정비기본계획으로는 재건축 추진이 어려웠다.

민선8기 고양시는 이를 해소하고자 작년부터 일산신도시와 노후 공동주택단지의 주민맞춤형 재건축 기틀을 마련해왔다. 우선 올해 3월말 ‘2035 고양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용역은 기존 ‘2030 도시정비기본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던 일산신도시를 비롯해 고양시 전체 노후 시가지 재정비계획을 담아낸다. 올해는 일산신도시 재정비 방향을 모색하고 내년에는 기타 노후택지개발지구 재정비 방안을 검토한다.

게다가 국토부는 올해 2월 재건축 안전진단을 면제-완화하고 용적률을 상향하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 특별법(이하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을 발표했다. 택지조성사업 완료 후 20년 이상 지난 100만㎡ 이상 택지가 적용 대상이다. 일산신도시, 화정-능곡 등 노후택지단지가 정비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은 3월24일 국회에 발의돼 현재 논의 중에 있다.

일산신도시 재건축 주민참여단 소통간담회

▲일산신도시 재건축 주민참여단 소통간담회.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도시정비기본계획 재수립 용역보고회

▲고양특례시 도시정비기본계획 재수립 용역보고회.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일산신도시 재건축 사전컨설팅 진행…단지별 특성 반영

고양시는 1기 신도시 중 최초로 올해 3월부터 ‘일산신도시 재건축 사전 컨설팅 용역’ 대상단지 선정 공모를 진행해 7월24일 대상지 3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용역은 특별정비구역 지정 요건을 충족하는 재건축사업 추진 예정단지를 선정해 △단지별 기초조사 △사업타당성 분석 등을 지원한다.

고양시는 응모한 총 35개 단지 중 사업유형별 3곳(9개 단지)을 최종 대상지로 선정해 현재 용역업체를 선정 중이며, 대상 업체가 선정되면 10월부터 컨설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재건축 사전 컨설팅은 △대규모 블록 통합정비 △역세권 복합-고밀개발 △기타정비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재건축을 추진하는 주민이 재건축에 대한 단지별 특성을 파악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란 관측이다. 고양시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적용되면 특별정비구역 지정 확대가 예상되는 화정-행신지구까지 예산을 추가 편성해 사전 컨설팅을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고양형 노후계획도시 정비전략 심포지엄

▲고양형 노후계획도시 정비전략 심포지엄.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원당지역 전경

▲고양특례시 원당지역 전경.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고양형 재건축학교 운영…시민 정비 이해도 확장

고양시는 10월부터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대한 시민 이해를 높이는 ‘고양형 재건축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노후계획도시 현황 및 특별법 이해 △재건축 조합 운영 △정비사업 관련 세금과 회계 등 실무사례 △정비사업 점검 및 검증제도 △관리처분계획 등 총 5회에 걸친 전문가 강의로 구성된다.

교육기간 중에는 세미나를 열어 노후계획도시 정비 방향과 지속가능한 재건축 방향 등을 탐색한다. 재건축학교는 정비 사업에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세부내용은 고양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환 시장은 "이번 교육이 재건축에 대한 포괄적 이해도를 높여 사업 추진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혼란과 갈등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전폭적인 행정 지원과 꾸준한 소통으로 주민 의견을 도시정비기본계획에 적극 반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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