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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성 CF연합 회장 "모든 기술 동원해 탄소저감·기후대응 선도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2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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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성 CF연합 회장이 24일 대한상공회의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이제 한국이 다른 나라들을 벤치마킹하던 시기는 지났습니다. 한국이 세계가 탄소제로(Carbon Free)로 나아가는데 있어 또 한 번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에서 성공하면 전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회성 CF연합 회장은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각국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에 조직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게 사실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 기본 협약(UNFCCC)회의를 봐도 나오는 성과가 달팽이 걸어가는 속도에 지나지 않았다. 195개국이 합의를 해야 하는 사안이니 충분히 이해를 한다. 문제는 ‘기후변화 대응이 성장의 기회’라는 부분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앞으로 많은 정부와 정책 리더들에게 이를 강조할 생각이다. 이런 상황에 우리나라에서 CF연합이 출범 되어 너무나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해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그 동안 연구자, 산업계, 투자자들을 많나 봤을 때 어느 누구도 기후문제에 의심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문제는 이걸 어떻게 현실적인 대안으로 만들어 나가냐는 것이다. 기후변화의 심각성만 부각하는 세력이 있다. 심각성을 많이 알려야 사람들이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취지인데 개인적으로는 재앙이라고 하는 것이 문제해결이 되움이 되는지 의문이다. 그보다는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방향이 맞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비용을 얼마나 더 지불하면서 무탄소 경제를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현재 우리나라는 전기요금 인상도 잘 안되는 상황이다. 탄소저감을 위해 국민들이 감내해야 할 비용문제에 대해 설득해나갈 계획이 있느냐"는 본지의 질문에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는 어떤 나라보다 앞서 있다고 본다. 그러나 반드시 대응은 해야 하는데 비용은 내기 싫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이제까지 전 세계 국가들의 자세도 마찬가지다. 다같이 하자고 하면서도 자국에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글쎄요’ 한다. 이런 프리라이딩을 막는 정책을 수립하는 게 주요 과제다. 모든 기술을 동원해 리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간담회 내내 기술개발의 중요성과 각국의 공감대 형성을 강조했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무탄소에너지(CFE)라고 하면 재생에너지, 수소, 원자력, 바이오, 암모니아 다 포함할 수 있는데 각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다"며 "각국의 다양성과 능력의 차이점을 인정한 상태에서 모든 정책이 입안돼야 한다. 한계점도 알고 가야 한다. 그래서 문제를 해소할 때 기본적으로 사회적인 공감대가 필요하다. 그래도 이 문제는 인식이 좋기 때문에 행동도 따라올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선진국들이 개도국들의 기후친화적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끝으로 CF연합을 통해 민간 기업들과 정부의 계획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 최우선 과제는 민간의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제안하는 것"이라며 "앞서 강조했듯이 이제까지는 한국이 벤치마킹을 했지만 이제는 선도해야 한다. 정부 정책 등 개선될 수 있는 부분들을 적극 건의할 생각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고 세계 각국에서 탈탄소를 제대로 하려면 기후, 산업, 에너지정책이 융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탄소배출도 0으로 줄이고, 동시에 경제성장도 지금과 같이 계속 해야 한다. 2020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이 7% 줄었는데 국내총생산(GDP)은 4% 줄었다.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은 매년 7%씩 줄여나가면서 GDP는 2∼3%씩 늘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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