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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에 '문턱' 낮춘 정선 가리왕산케이블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6 09:29

장애인,노약자 이용객 4만8000명으로 교통약자 이용률 31% 달해
승차장에 교통약자 전용 탑승구역 운영 등 이용편의성 대폭 향상

가리왕산케이블카 가을풍경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가을풍경[사진=정선군]

[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 정선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교통약자에 대한 접근성과 이동 편의성이 높아 교통약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6일 정선군에 따르면 케이블카 이용객이 10월 말 기준 15만명을 돌파하며 장애인과 노약자 이용객이 4만8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국토교통부에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령·규칙’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며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더욱 편리하게 케이블카,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통행권 보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장애인, 고령자의 이용률이 전체 탑승객의 31%가 넘을 정도로 높은 것은 물론 다양한 이동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교통약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 탑승을 위해 알파인 플라자에 들어서면 엘리베이터가 건물 전 층을 운행한다. 탑승권을 구매한 이후 숙암역으로 이동하면 승차장에 별도로 표시된 장애인 탑승 구역과 일반 탑승 구역에서 편리하게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다.

가리왕산케이블카 탑승
특히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설계단계부터 승차장과 캐빈 사이의 공간을 최소화해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가 넘어지거나, 휠체어 바퀴가 빠지는 사고 없이 쉽게 케이블카에 탑승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휠체어를 탄 이용객이 캐빈에 탑승할 때에는 상주 직원이 별도로 표시된 장애인 탑승 구역으로 안내한 후 캐빈의 속도를 일시적으로 줄여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케이블카에 오를 수 있다.

군에서는 그동안 읍면행정복지센터, 자원봉사센터 등 기관·사회단체에서 거동이 불편한 지역 어르신들이 가리왕산의 정상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나들이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해발 1381m 정상 가리왕산 역에 도착하면 가리왕산 하봉에 2400㎡ 규모로 조성된 생태탐방 데크로드를 따라 단풍으로 붉게 물든 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상부 하차장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휴게소와 전시실, 옥외 전망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3층 옥외 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하고 맑은 하늘과 겹겹이 둘러싸인 산맥들이 푸른 파도처럼 펼쳐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전국민에게 사랑받는 관광명소로 거듭나면서 수많은 관광객을 비롯해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들도 편하게 가리왕산 정상에 올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며 "지역주민의 손으로 지켜낸 올림픽 문화유산인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지속적인 발전과 가리왕산의 합리적인 복원을 위한 국가정원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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