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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금융지주 'CEO 첫 관문' 본부장급 인사, 내달 15일 단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7 15:10

12월 15일부터 연말까지

본부장-지점장-행원 승진·이동



본부장급, 우리금융 차기 리더 후보군

연말 인사 무게감↑



영업통 전진배치, 세대교체 주요 키워드

인사 규모에 촉각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다음달 15일 본부장급을 필두로 순차적으로 연말 인사를 단행한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연말 인사인 만큼 성과주의, 영업력 강화, 세대교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어느 때보다 큰 규모의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은 내달 15일 본부장급 인사를 실시한다. 기존 본부장급 인사이동과 현재 부장급의 본부장 승진이 이날 발표되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현재 임원들의 임기가 다음달 17일 만료되는데, 17일이 주말인 점을 고려해 15일 인사를 단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다음달 22일에는 지점장급 인사를, 29일에는 소속장급 이하 행원 인사를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우리은행의 직급은 부장, 본부장, 집행부행장보, 집행부행장, 은행장 순이다. 이 중 집행부행장보가 상무급에 해당한다. 우리금융지주의 직급은 본부장, 상무, 전무, 부사장 순이다. 통상 집행부행장보, 부행장 인사가 단행된 후 본부장급 인사가 이뤄지는 것이 관례이나, 본부장급 인사와 집행부행장보 이상 인사를 별개로 실시하는 경우도 있어 순서를 단언할 수 없다는 게 우리금융 측의 설명이다.

실제 작년 말과 올해 초에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용퇴와 임종룡 회장의 취임으로 인해 임원 인사에도 변수가 있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손 전 회장 체제에서 본부장급 인사를 단행한 후 임 회장 취임 직전인 올해 3월 금융지주 전무 및 상무 승진을 포함한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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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그러나 올해는 우리은행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모두 거취에 변화가 없는 만큼 그룹의 인사 역시 통상적인 절차대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임 회장 취임 후 연말 인사에서 본부장급의 무게감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절차적 투명성, 전문성을 높이고 금융지주 회장의 독단적인 판단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CEO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 중인데, 해당 프로그램의 핵심 직급이 바로 본부장이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은행, 지주에 소속된 본부장급 인력 약 70명 가운데 2~3년차 인력을 대상으로 리더의 소양을 갖추기 위한 최소 50시간 이상의 연수, 내부 및 외부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부장급 가운데 까다로운 검증과 육성 과정을 거친 인물만이 차기 리더로 발탁되도록 우리금융만의 인사 체계를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결국 다음달 인사에서 본부장으로 발탁된 인물들은 향후 평가 결과에 따라 차기 우리금융 리더의 후보군이 되는 것이다.

본부장급을 포함한 우리금융의 연말 인사는 세대교체, 경영 효율화, 영업력 강화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임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불공정하고 공정하지 못한 인사, 불합리한 평가 등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임 회장이 기업금융 명가 재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영업에 탁월한 비전과 역량을 갖춘 인물들을 주요 요직에 발탁할 전망이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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