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05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김연숙

youns@ekn.kr

김연숙기자 기사모음




세계가 선택한 탄소중립 수단은 ‘원전’…원전 수출 확대 노력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8 16:25

영국 정부, 탄소중립 수단으로 원전 등 친환경 에너지 발전 확대



"한-영 기업 간 원전 기자재 수출 위한 정책적 노력 필요" 지적

2023110801000504700024401

▲월성원전 전경.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탄소중립을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탄소중립 수단으로 원전 확대에 나서 주목된다. 영국과 우리 기업의 원전 기자재 수출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영국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에너지 자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풍력·수력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원 발전을 확대 중이다.

또한 탄소중립을 위해 원자력 발전과 같은 저탄소 에너지원 발전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에너지 안보 전략에 따라 2050년까지 총 전력 생산의 25%를 원자력으로 공급하기 위해 원전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22년 기준 유일한 원전 개발사인 EDF사가 운영 중인 9개 원자로를 통한 원전 전력 생산량은 47.7HWh로 영국 전력 생산 총량의 수준 14.7% 수준에 달한다.

원자력 발전이 활발했던 2000년에는 85.1TWh 규모의 생산으로 가장 큰 수치를 기록, 전력 생산 총량 중 차지하는 비율도 가장 높았다.

영국의 에너지 총생산량은 석유, 가스 에너지원 성장에 따라 1990~2020년 사이 급증했다. 특히 2020년 천연가스 에너지 생산량은 188.4toe로 기록적인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영국 정부는 원전 산업 육성을 위해 핵연료 기금, 차세대 원자력 기금 등 펀딩을 통해 핵연료 공급망 역량과 ‘차세대 원자력 기술’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및 상용화가 핵심적이며 영국 내 롤스로이스 SMR사를 필두로 한 컨소시엄의 SMR개발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다.

영국은 1956년 세계 최초의 상업 원전을 가동한 국가로 현재 개의 폐쇄된 원자로, 총 9기로 이루어진 5개의 원전, 2개의 건설 또는 계획 중인 원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 기술의 발전으로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1999년 최고치와 비교해서는 63% 정도 감소한 수준이다.

영국의 원전 확대 정책에 따라 한국과의 정책적 협력과 우리 원전 기자재 기업의 수출 활성화 지원 필요성이 제기된다.

양국 정부는 저탄소 전력원으로의 에너지 전환을 위해 원전 분야 협력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우리 원전 기자재 기업은 ‘대형원전 프로젝트 동반 진출’ 또는 ‘역량 강화를 통한 독자 수출’ 두 가지 전략으로 영국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코트라측은 "원자력 에너지로부터의 탄소 배출량은 석탄이나 가스 등의 에너지 대비 훨씬 낮은데 직접적으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원전 건설 시에도 다른 에너지원 발전소대비 더 적은 용적의 부지를 사용하며 채광 채굴의 비중이 낮다"며 "영국의 정책 목표인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기반의 전력생산에서 벗어나고 원자력 에너지 등 청정 에너지원의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youn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