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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3분기 누적 순이익 27%↑...실손·車보험료 인하 시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13 15:25

타깃 신상품 출시...3분기 누적 신계약 CSM 2조6068억원



"당국, 올해보다 높고 빠르게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청"



"동절기 사고량 증가, 정비수가 협상 등 종합적 고려해야"



연말 배당기대감↑..."4분기 폭설 등 변수, 좀 더 지켜봐야"

삼성화재

▲삼성화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화재가 보험손익 및 투자손익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이 회사는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검토 중이나, 아직까지 인하 수준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1세대 실손보험료는 작년 대비 인하 요인이 일부 있어 이를 반영해 보험료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 누적 신계약 CSM 2조6068억원..."포트폴리오 효율화 지속 추진"


삼성화재는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세전이익 2조220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8% 증가한 수치다. 지배기업주주지분 순이익은 1조64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늘었다. 세전이익 가운데 보험손익은 1조8180억원, 투자손익은 38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4%, 33.2% 증가했다.

장기보험은 누적 보험손익 1조300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4% 늘었다. 보험계약마진(CSM) 총량은 3분기 말 13조2593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조580억원 늘었다.

특히 삼성화재는 타깃 시장 신상품 출시, 포트폴리오 개선 중심의 전략적 시장 대응을 통해 3분기 신계약 CSM 1조1642억원, 누적 신계약 CSM 2조6068억원을 거뒀다.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7%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p) 하락했다. 일반보험 손해율은 작년 3분기 69.6%에서 올해 3분기 61.5%로 하락했다.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올해 3분기 누적 2.95%로 1년 전(2.38%) 대비 0.58%포인트 개선됐다. 이 회사는 4분기에도 금융시장 악화에 대비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저평가 자산 투자 기회 발굴을 병행하고, 고수익 자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미래 이익 기반을 견고히 할 방침이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고물가, 저성장 등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제도 변화, 시장 경쟁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올해 우수한 사업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해 올해를 최고의 성과로 마무리하고, 내년 예상되는 여러 사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과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내실있는 성장, 지속적 효율, 혁신에 기반한 안정적인 수익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자동차보험, 당국에 합리적인 요율 요청...실손 1세대 보험료 조정"


고속도로

▲자동차.(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삼성화재는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대해 동절기 사고량 증가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의 요율이 되도록 금융당국에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이상혁 자동차보험전략팀장 상무는 "금융당국에서 (보험사에) 상생금융 명분의 보험료 인하 요청을 했고, 올해 수준보다 높게 요청한 사실은 있지만, 결정적으로 아직까지 요율이나 인하 수준에 대해서는 결정된 건 없다"며 "각 사 인하 여력, 특히 중소형사는 지금 적자가 작년보다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동절기는 통상적으로 사고량이 늘고, 손해율이 큰 폭으로 올라가는 측면이 있고, 내년 보험물가 관련 정비수가 협상도 타결이 안됐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국과 합리적인 수준의 요율이 조정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세대 실손보험료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권기순 장기상품개발팀장 상무는 "아직 최종 숫자가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할 순 없다"면서도 "1세대 실손보험은 손해율이 여전히 100%를 초과하는 등 높은 상황이지만, 지급보험 추세를 고려하면 작년 대비 인하 요인이 일부 있어 이를 반영해 보험료를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세대, 3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 인상 요인이 있고, 특히 3세대는 작년에 최초 요율 인상이 됐기 때문에 인상 요인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2세대, 3세대 모두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는 조정 요인이 있는데, 실적에 기반해 요율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가 올해 들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면서 연말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보통주 1주당 1만597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김준하 실장은 "손익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4분기에는 자연재해나 폭설, 대형사고 등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고, 작년 4분기에도 대규모 손실을 경험한 바가 있기 때문에 4분기 상황을 좀 보고 배당 금액을 결정할 수 있다"며 "현재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 가운데 적용이 되지 않은 부분도 연말 결산하면서 추가적으로 적용할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결산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우상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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