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0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나유라

ys106@ekn.kr

나유라기자 기사모음




저축은행, 1200억 규모 부실채권 공동매각...우리금융F&I 단독 참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30 11:05
저축은행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1200억원 규모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NPL)을 공동 매각하는 가운데 본입찰에 우리금융F&I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30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전날 웰컴, OSB, JT친애저축은행 등 19곳은 1257억원 규모의 NPL을 매각하기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당초 본입찰에는 우리금융F&I와 대신F&I가 입찰 의사를 밝혔지만, 대신F&I가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우리금융F&I만 단독 입찰했다.

우리금융F&I는 저축은행 19곳과 개별적인 협상을 거쳐 최종 NPL 정리 규모를 확정한다. 계약 체결일은 다음달 5일이다.

이번 본입찰은 지난 7월 금융위원회가 유동화전문회사 5곳에 저축은행의 개인 무담보 NPL을 매각할 수 있도록 통로를 열어주면서 추진됐다.

2020년 6월부터 금융사는 과잉추심을 방지하고 개인채무자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캠코와 협약을 맺고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을 캠코에만 매각했다. 그러나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연체채권을 보다 적극적으로 정리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금융위원회는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을 캠코 외에도 유동화전문회사에 매각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다만 지난 7월 당시 선정됐던 하나F&I와 키움F&I, 유암코 등은 이번 본입찰에 불참했다.

통상 캠코에 NPL을 매각하면 시장가의 30~50% 수준으로 가격이 설정되는데, 우리금융F&I는 캠코보다 최소 2~3%포인트(p) 높은 가격에 NPL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지주의 부실채권 투자 전문회사인 우리금융F&I는 작년 1월 공식 출범했다. 우리금융지주의 14번째 자회사로 지주사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코로나19 이후 NPL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질 것으로 보고 우리금융F&I를 설립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