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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12월 4일부터 홍콩 H지수 ELT·ELF 판매중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30 11:47
하나은행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이 다음달 4일부터 최근 지수 하락으로 대규모 손실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신탁(ELT), 주가연계펀드(ELF) 판매를 중단한다.

하나은행은 30일 "H지수 하락 지속, 금융시장의 다양한 우려 의견이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12월 4일부터 당분간 홍콩H지수 편입 ELT와 ELF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홍콩H지수는 2021년 초 1만2000선에서 이달 현재 5818.87 수준으로 급락했다. 하나은행 측은 "H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투자 적기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중국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한 의견도 있다"며 "기존에 판매한 H지수 편입 ELT, ELS에 대한 만기 손실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을 포함한 금융시장 전망, 타 금융기관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향후 판매 방향을 정하고자 H지수 편입 ELT, ELF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은 증권사가 발행한 ELS를 사모, 공모를 통해 펀드인 ELF나 신탁자산인 ELT에 편입해 판매했다. 상품 수익구조는 유사하다. H지수 하락으로 해당 상품에서 원금손실이 발생하자 NH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원금비보장형 ELS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 신한은행도 작년부터 홍콩H지수 편입 ELS 판매를 중단했다.

금융당국도 H지수 ELS를 판매한 은행, 증권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은행권을 향해 "고위험, 고난이도 상품이 다른 곳도 아니고 은행 창구에서 고령자에게, 특정 시기에 판매됐다는 것만으로도 적합성 원칙이 지켜졌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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