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0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나유라

ys106@ekn.kr

나유라기자 기사모음




저축은행, 3분기 누적 순손실 1413억원..."경영안정성 문제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01 17:28

저축은행 79곳 3분기 누적적자 확대

이자비용·대손충당금전입액 증가 원인

BIS비율, 충당금적립률 기준치 초과

저축은행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이자비용 증가 등으로 3분기 누적 기준 14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내부유보 등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한 만큼 업계 경영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의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손실은 1413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누적 순손실(960억원) 대비 453억원 증가했다.

예대금리차가 작년 하반기 6.0%에서 올해 상반기 4.7%, 3분기 4.9%로 축소되면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4분기 시중은행과 수신 경쟁을 벌이면서 이자비용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4조48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974억원) 대비 2.1배 급증했다.

연체 증가 등에 따른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증가한 점도 실적에 부정적이었다. 3분기 누적 기준 대손충당금전입액은 2조6908억원으로 올해 상반기(1조9310억원) 대비 7598억원 늘었다.

저축은행

▲저축은행 79곳 당기순이익 현황.(자료=저축은행중앙회)


9월 말 현재 연체율은 6.15%로 전분기(5.33%) 대비 0.82%포인트(p) 올랐다. 이 중 기업대출 연체율은 7.09%, 가계대출 연체율은 5.4%로 전분기 대비 각각 1.33%포인트, 0.28%포인트 상승했다. 경기침체에 취약한 서민과 중소기업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대출 관련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이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월 말 현재 6.40%로 전분기 대비 0.79%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6.72%)과 가계대출(5.81%)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분기 대비 각각 1.02%포인트, 0.43%포인트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14%로 전분기(14.15%)와 유사했다. 법정기준치(자산 1조원 이상 8%, 1조원 미만 7%) 대비로는 약 2배 높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0.21%로 법정기준치(100%)를 초과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 등 경기침체 영향과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성 등으로 저축은행 영업 여건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자본확충 등으로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해 경영안전성은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수익성, 건전성 지표가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업계의 경영안정성은 문제가 없다"며 "저축은행은 2015년부터 당기순이익의 80% 이상을 내부유보(이익잉여금 7조6000억원)하고, 지속적인 증자 등을 통해 충실한 자본확충 노력을 경주하면서 자기자본은 15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