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기업공개(IPO) 시장이 막이 오른 가운데 이달에만 포스뱅크 등 8개 기업이 일반청약에 나선다. 픽사베이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막을 올렸다. 이달 우진엔텍, 포스뱅크 등 8개 기업(스팩 제외)이 청약에 나선다. 청약 일정이 이달 중순 이후로 몰리면서 겹치기 청약이 늘어난 만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월 IPO 일정 | |||
기업명 | 일반청약 | 상장예정일 | 주관사 |
우진엔텍 | 1월16~17일 | 1월24일 | KB증권 |
HB인베스트먼트 | 1월25일 | NH투자증권 | |
현대힘스 | 1월17~18일 | 1월26일 | 미래에셋증권 |
포스뱅크 | 1월29일 | 하나증권 | |
케이웨더 | 1월22~23일 | 미정 | NH투자증권 |
이닉스 | 1월23~24일 | 2월 중 | 삼성증권 |
코셈 | 2월 중 | 키움증권 | |
스튜디오삼익 | 1월25~26일 | 2월6일 | DB금융투자 |
*자료=한국거래소, DART |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일반청약 첫 주자는 우진엔텍과 HB인베스트먼트다. 지난 12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우진엔텍은 원전 가동에 필요한 정비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전국 10곳의 원자력·화력 발전소에서 계측제어설비 정비 담당 용역 등을 제공하고 있다. HB인베스트먼트는 1999년 설립해 소프트웨어, 바이오·헬스케어 유망 기업 등에 투자해온 벤처캐피탈이다. 지난해 말 기준 18개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으며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6197억원이다.
오는 17일과 18일에는 현대힘스와 포스뱅크가 일반청약을 받는다. 현대힘스는 지난 2008년 HD한국조선해양(옛 현대중공업)의 선박 블록과 배관 제조 부문을 현물 출자해 설립된 회사로 글로벌 1위 조선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포스뱅크도 글로벌 결제 기기 포스(POS)·키오스크 전문 기업으로 국내 포스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맥도날드, 던킨도넛, 자라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달 말에도 청약 일정이 몰려 있다. 오는 22일과 23일에는 공기빅데이터플랫폼인 케이웨더가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차전지 안전부품 전문기업인 이닉스도 오는 23일과 24일 청약을 앞두고 있다. 주사전자현미경(SEM) 전문기업 코셈도 이닉스와 청약 일정이 동일하다. 온라인 가구판매·유통 업체인 스튜디오삼익도 오는 25~26일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 달 중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이달 IPO 시장은 뚜렷한 대어급 기업은 없지만 유독 겹치기 청약이 많다. 겹치기 청약은 자금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수요분산 효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옥석가리기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말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 신규상장종목들이 줄줄이 ‘따따블(공모가의 4배 상승)’을 기록한 만큼 IPO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 공모기업들 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 입장에서는 IPO 일정이 겹치지 않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면서도 "다만 공모일정을 변경하려면 증권신고서를 정정하고 간담회 일정 등을 다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겹치는 일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감안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