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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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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바닥일까?…조선株, 매수 시점 다가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23 15:38

신조선가지수 상승에 바닥론 솔솔

수주액 감소는 이미 대규모 수주 영향

장기 실적개선 따른 주가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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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전망 속에서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조선주에 대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액화석유가스 운반선.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조선주에 대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조선가지수가 상승하고 있어 조선업종 실적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르면 2분기부터 주가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12,4% 하락했다. 현대미포조선도 연초 이후 8.62% 떨어졌다. 같은 기간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은 각각 6.3%, 3.4% 3.3% 하락했다.

이는 올해 초부터 시작된 조정장의 여파와 올해 선박 수주량이 감소, 인도 지연 등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70달러대에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경직시키는 요소다.

다만, 조선주 수급현황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제 기관과 외국인은 연초 이후 한화오션 주식을 각각 120억원, 22억원 팔아치웠지만, 개인은 161억원을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은 삼성중공업 주식을 각각 72억원, 152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는 국내 조선사들의 공정 지연과 임금 상승 등의 비용 확대로 조선주 전반의 실적 추정치 하향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회복 추세에 돌입한 조선 업황이 하락 반전할 것을 우려하는 것은 과민반응이란 평가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4년 국내 대형사들의 수주액 감소는 수요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대규모 수주를 한 상태에서의 전략적 선택의 결과물로 봐야한다"며 "고선가 건조물량의 점진적 확대와 상대적으로 원활한 외주 물량 공급에 의해 꾸준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종목을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선가 지수가 강세 유지에 따라 조선주에 대한 긍정적인 흐름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실제 조선업계가 추산한 올해 전 세계 선박 수주량 추정치는 7500만GT(용적 톤수)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증권이 집게한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잔액 연수는 HD한국조선해양이 평균 3.16년, 삼성중공업이 3.78년, 한화오션이 2.74년이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가스 운반선과 탱커의 선가도 작년 기준 각각 18%, 11% 상승한 상태다. 신조선가지수도 이달 181을 돌파했다. 신조선가지수의 역대 최고점은 2008년 8월 기록한 191.5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도 시점 변경 공시가 계속되면서 공정 차질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상반기까지 이익 개선 속도가 더딜 수 있다"면서도 "신규 수주 물량은 1월부터 목표액을 채워나가고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선주의 실적 개선과 주가 반등은 2026년까지 기대해볼만 하다는 관측도 있다. 오지훈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새로 건조 작업을 시작할 선박 중 86%가 2022년 이후에 수주한 고가 물량"이라면서 "2분기를 기점으로 2026년까지 고가 수주 물량에 대한 건조 작업 착수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정 타이밍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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