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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투협회장 “내부통제 강화 힘쓸 것…증권사 PF ABCP 매입은 내년까지 연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23 15:36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투자자 신뢰 회복 최우선”



부동산PF 리스크 관리·내부통제 표준 등 대안 마련 약속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중요”…자사주 매입·소각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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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금투업계는 투자자의 신뢰와 사랑 없이는 존립할 수 없다"며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사진=김기령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지난해 내부통제 관련 여러 사안이 있었기 때문에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또 한 번 강조됐습니다. 금투업계는 투자자의 신뢰와 사랑 없이는 존립할 수 없습니다. 협회는 책무구조도 등 내부통제기준 표준안을 만들어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1월 서 회장이 제6대 협회장으로 취임한 후 두 번째 간담회다.

서 회장은 올해 가장 중요한 분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등을 꼽았다. 서 회장은 "금투사 건전성 이슈 등 시장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부동산PF 안정화를 위해 ‘ABCP 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2월 말까지 연장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부동산PF와 관련해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 조치 등으로 최악의 국면은 지났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 2022년 말부터 운영 중인 ABCP 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2월 말까지 연장 운영해 시장 완충장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회장은 이어 "PF 사업장별 손실 파악, 부실채권 매각, 자금조달 등 정부의 PF 현황 파악과 대응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이외에 ELS 등 시장의 다른 약한 고리에 대해서도 회원사, 당국과 함께 면밀히 검토하고 대처해가겠다"고 말했다.

내부통제와 관련해서도 ‘금융회사 지배구조법령’ 개정에 따라 책무구조 등 내부통제 관련 표준내부통제기준을 정비하고 책무구조도 표준 예시안을 마련한다는 뜻을 밝혔다.

서 회장은 "책무구조도가 있다고 해서 사건사고를 100% 근절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특정 부서나 직원들만 하던 내부통제 업무를 전 임원이 자발적으로 한다는 의미에서 상당히 획기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협회 차원에서 책무구조도 표준안을 만들어 업계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올해 5대 핵심과제로 리스크관리·내부통제 외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국민의 자산형성 및 관리지원 △금융투자산업의 성장동력 발굴 △금융투자산업의 글로벌 진출 등을 제시했다.

홍콩증시 급락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ELS 시장 위축은 불가피하지만 축소 규모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홍콩 ELS의 올해 만기 16조원이 상환되고 나면 재발행은 어려울 것"이라며 "은행권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하겠지만 금융투자업계의 타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논의·건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증시 개장식과 민생간담회에서 언급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도 언급했다.

서 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야 자본시장을 더 성장시킬 수 있고 결과적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국민들의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져 국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상장 기업의 배당성향 제고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유도하는 ‘자본시장 밸류에이션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공모 주식펀드를 포함한 장기 직·간접 주식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또한 적극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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