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김태흠 지사 등이 눈이 내리는 가운데 피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
그러나 정작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위로를 받고 하소연을 하기 위해 2시간 전부터 2층에 모여 있던 200여 상인들은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 상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여기까지 왔다면 상인들이라도 보고 위로를 해주려고 오신 것 아닌가. 왜 그냥 가셨나. 너무 섭섭하다. 우리한테 2번 상처를 준 것이다"라면서 "오신다고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를 위로해주고 어떤 지원을 해주겠다는 얘기 듣고 싶어서 기다렸는데 너무하신 것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무시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현장만 둘러보고 간 것은 너무한 것이다" 무시하지 않았다면 와서 상인들 위로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말 한마디 듣고 싶었고, 대책을 기대했는데 우리 목소리는 하나도 안 듣고 돌아갔다며 속상함을 표했다.
▲김태흠 지사가 상인들에게 추후 정부와 함께 신속한 피해 복구에 전념할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어 대통령께서 오늘 새벽 화재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 부처에 조치를 지시한 뒤, 인명 피해가 나지 않으면 안 오셔도 되는 상황에서도 찾아주셨다"라고 설명한 후 "대통령께 직접 여러분들이 필요한 지원이나 이런 부분 다 전달됐다. 그러니 이해해주시고 서운한 부분은 좀 풀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중간에서 노력할 테니까, 여기에 여러분들 계신 줄 알았으면 길을 터서라도 2층에 잠깐 가셔야 한다고 얘기를 했을 것"이라며 "저도 사실 여기서 여러분들이 기다리는지 몰랐다. 대통령 동선이나 일정은 경호실 고유 업무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제가 오늘 벌써 생활자금 200만 원 먼저 지급하면서 하나하나 해결을 할 수 있는 방법 다 설명했고, 특히 사고 난 첫날이다. 앞으로 최대한 절차 등 줄일 것은 줄이며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 약속했다.
아울러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새로운 건축물을 짓겠다"라며 "그 건축물은 100년, 200년이 가더라도 명품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통해 170억 원의 특교세를 요청한 상태다.
ad082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