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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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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왜 왔나?’ 서천특화시장 상인들 서운함 토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23 23:16

김태흠 지사, ‘특교세 170억 투입’···‘피해복구 및 보상 절차 최소화할 것’

내포=에너지경제신문 박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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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김태흠 지사 등이 눈이 내리는 가운데 피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2시 경 서천특화시장을 찾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김태흠 충남지사, 장동혁 사무총장, 정진석 의원, 홍문표 의원,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재 현장을 돌며 피해 상황을 살폈다.

그러나 정작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위로를 받고 하소연을 하기 위해 2시간 전부터 2층에 모여 있던 200여 상인들은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 상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여기까지 왔다면 상인들이라도 보고 위로를 해주려고 오신 것 아닌가. 왜 그냥 가셨나. 너무 섭섭하다. 우리한테 2번 상처를 준 것이다"라면서 "오신다고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를 위로해주고 어떤 지원을 해주겠다는 얘기 듣고 싶어서 기다렸는데 너무하신 것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무시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현장만 둘러보고 간 것은 너무한 것이다" 무시하지 않았다면 와서 상인들 위로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말 한마디 듣고 싶었고, 대책을 기대했는데 우리 목소리는 하나도 안 듣고 돌아갔다며 속상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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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지사가 상인들에게 추후 정부와 함께 신속한 피해 복구에 전념할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에 김 지사는 상인들을 찾아 "대통령을 못 보고 격려를 못 받았다는 것에 오해가 있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여러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또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하고자 여기까지 오신 것"이라면서 "저도 중간에서 중앙정부의 예산을 더 많이 끌어오는데 욕을 하는 상황이고, 비판하는 그런 상황이면 대통령이 여기 온 보람이 없지 않나"라며 달랬다.

이어 대통령께서 오늘 새벽 화재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 부처에 조치를 지시한 뒤, 인명 피해가 나지 않으면 안 오셔도 되는 상황에서도 찾아주셨다"라고 설명한 후 "대통령께 직접 여러분들이 필요한 지원이나 이런 부분 다 전달됐다. 그러니 이해해주시고 서운한 부분은 좀 풀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중간에서 노력할 테니까, 여기에 여러분들 계신 줄 알았으면 길을 터서라도 2층에 잠깐 가셔야 한다고 얘기를 했을 것"이라며 "저도 사실 여기서 여러분들이 기다리는지 몰랐다. 대통령 동선이나 일정은 경호실 고유 업무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제가 오늘 벌써 생활자금 200만 원 먼저 지급하면서 하나하나 해결을 할 수 있는 방법 다 설명했고, 특히 사고 난 첫날이다. 앞으로 최대한 절차 등 줄일 것은 줄이며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 약속했다.

아울러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새로운 건축물을 짓겠다"라며 "그 건축물은 100년, 200년이 가더라도 명품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통해 170억 원의 특교세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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