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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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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30년 ETF' 수익 나는데도 담지마라 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24 15:33

3개월새 25% 상승 불구 최근 한달 -10%



변동성 커져 횡보 하락 등 추이 장담못해



증권가 "美 금리인하 기대도 일부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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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30년 상장지수펀드(ETF)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추격매수에 신중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미국 국채 30년 상장지수펀드(ETF)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추격매수에 신중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고, 채권 가격이 현 수준에서 횡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미국국채30년선물레버리지(합성H) ETF’는 3개월 새 25.80% 상승했다. 그러나 1개월 수익률은 -10.62%로 변동성이 커졌다. 해당 종목은 미국 30년 국채 선물을 2배 추종하는 ETF다.

‘ACE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의 3개월 수익률은 13.50%, 1개월 수익률은 -7.5%다. 해당 종목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작년 3월 출시한 현물형 미국 장기국채 ETF다. 미국 발행 30년 국채 중 잔존만기가 20년 이상인 채권을 편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월배당 상품이기도 하다. 금리 인하 시 채권 자본차익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채권 이자수익을 기반으로 매달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미국채30년액티브와 신한자산운용의 SOL미국채30년액티브(H)의 3개월 수익률도 각각 12.99%, 11.74%다. 이들의 1개월 수익률은 -5.02%, -4.19%로 집계됐다.

‘ARIRANG 장기채30년 액티브 ETF‘는 잔존만기 20년 이상의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안정성과 풍부한 유동성을 자랑하는 미국 국채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향후 금리 인하 시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미국 재무부에서 발행한 잔존만기 20년 이상 국채로 구성돼있는 원화 환산 지수를 추종한다.

‘SOL미국채30년액티브(H) ETF’는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비교지수(KAP 미 국채 20Y+ 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목표로 운용된다. 환헤지 전략을 사용해 금리 인하 시 발생할 수 있는 환율 변동위험을 제거하고, 미국 금리의 방향성에 집중해 투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채권 가격상승에 따른 자본수익 극대화를 위해 분배금은 연 1회 지급할 계획이다.

미국 국채 30년 ETF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였고, 국채 금리가 오른 탓이다. 일반적으로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 양상을 보이며, 만기가 길수록 변동성이 크다.

실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도 연초 3.86% 수준이었지만, 최근 4.1%까지 올랐다. 이 국채 금리는 작년 12월 27일 저점(3.743%)을 찍고 오르는 중이다. 다만, 지난해 10월과 미국 10년물 금리가 5%에 육박했던 것 대비 낮아진 수준이다.

전문가들도 적어도 3월까지는 미국 국채 ETF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될 경우에도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10년의 하단이 일단 막혔고, 연방준비제도(Fed)와 괴리를 키우던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도 일부 약화됐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된 데다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인 만큼 금리를 결정할 주요 요인인 미국 경기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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