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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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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진관 김포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12 23:50
이진관 김포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이진관 김포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사진제공=김포시

“융화-상생-창조 쪽으로 김포농업이 변화할 수 있도록 국내외 선진사례 습득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수출을 증진하는 한편, 도시농업 비중을 확대해 6차 산업으로 육성해나가겠습니다."


이진관 김포시농업기술센터 신임 소장이 밝힌 계획이다. 민선8기 김포시는 미래지향적 농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경제-건설-복지-세정 등 분야를 두루 거친 이진관 국장을 농업기술센터 소장에 임명했다. 농업은 이제 단순히 농산물 생산에 머물지 않고 가공-유통-관광을 포함한 융-복합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다. 농촌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정서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여러 분야 행정경험을 두루 거친 이진관 소장이 김포농업 변화를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 것이란 기대가 벌써부터 흘러나온다.


“그린 투어리즘, 김포농업 새로운 기회"

― 김포시농업기술센터 업무 중 가장 관심 있게 보는 분야는 무엇인가.


◆ 김포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신(新)부가가치 창출 및 향상을 위한 농촌 융-복합산업(6차 산업) 육성이 김포농업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제 농업은 단순히 농산물 생산(1차 산업)에 그치지 않고, 가공(2차 산업), 유통-관광(3차 산업)까지 포함한 융-복합산업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농민은 농산물 판매와 함께 2, 3차 산업을 통해 보다 나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소비자는 농민이 직접 생산해 믿을 수 있는 먹거리와 농촌의 관광자원을 즐기며 농촌지역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로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될 것이다.


― 2, 3차 산업, 6차 산업으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달라.




◆ 포도 농사를 짓는 농가의 재배 면적이 충분하지 않아 생산된 포도 판매만으로는 충분한 소득을 얻기 어려운 경우 경쟁력 있는 포도품종 개발 및 재배한 포도를 포도잼이나, 포도청 등으로 가공 판매하면 농가 입장에선 부수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포도농장을 체험농장으로 만들어 김포시민을 포함한 타 지역민이 농장체험이나 농촌관광, 숙박 등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여 김포시 전체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 농업-농촌자원이 진화하려면 소비자 인식 변화가 중요하지 않은가.


◆ 시민 건강과 안전 먹거리, 도시농업에 대한 시민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업기술센터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1차 산업인 농업을, 2차 가공산업 및 3차 서비스업과 융합(1차x2차x3차)함으로써 농촌에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먹고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김포시농업기술센터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다.


농촌융-복합산업으로 김포 새로운 농촌문화 형성

― 2024년 김포시 농업정책에서 핵심 키워드는 무엇인가.


◆ 상생, 건강, 안전, 보장이다. 먹거리 문화는 단순히 배고픔을 채우는 음식이 아닌 건강한 농축산물, 공공 급식, 농촌마을 활력화, 도시농업, 친환경을 통한 환경보전 등 농업-농촌에서 제공되는 모든 공공재가 결합된 것을 의미한다.


― 구체적으로 농정 시책을 설명해 달라.


◆ 김포시농업기술센터는 생산-유통(생산하면 모두 팔리는 김포농산물), 소통농업(시민이 먼저 아는 농업가치 확산), 도농상생(함께 잘 사는 도시와 농촌), 먹거리 체계(지역먹거리 통합지원), 미래농업(농업 다변화에 따른 사전대응)을 기치로 도농복합도시로서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친환경 생태농업 기반을 확충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공급환경을 조성해 자족도시로서 면모를 갖춰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청년인력 부족 등 어려움이 적잖은데, 농촌-농업 미래를 어찌 전망하나.


◆ 지금 농업과 농촌은 녹색성장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또한 식생활 변화에 따라 소비자 입맛이 점차 다양화, 고급화되면서 농-축식품 품질과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농업과 GAP 인증을 통한 농업의 환경 보전적 역할이 증대되고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농촌의 사회-공익적 기능 또한 더욱 강조되고 있다. 우리 지역 자연경관과 유-무형 문화를 상품화해 소득을 늘리고 농촌지역 활성화도 도모하는 그린투어리즘이 우리 지역 개발에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농업은 6차 종합산업으로, 농업인은 고소득 경영자로

― 농업인 인식 변화도 필요하고 세밀한 정책 지원도 필요하지 않은가.


◆ 아무나 할 수 없는,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그런 일들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우리의 꿈과 희망을 담은 농업인 한 분 한 분의 땀과 노력이 있다면, 농촌은 더 이상 살기 힘들어서 외면당하는 공간이 되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 시민이 살고 싶어 하는 꿈과 희망을 꿈꾸는 새로운 터전으로 자리 잡아갈 것이며, 21세기 대한민국 농업을 선도하는 명품 농업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 농업은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보전하는 종합 산업으로 발전하고, 농업인은 소비자를 생각하는 고객 만족을 실현한다면 고소득을 창출하는 경영인으로 거듭날 것이다.


― 도시농업 미래를 어찌 바라보나.


◆ 먹거리 생산자인 농업인과 소비자인 시민의 상생을 통한 안전한 먹거리 농업을 얼마나 성장시키고, 시민의 녹색공간으로서 농촌을 얼마나 유지 발전시켜 나가는지가 도시농업 경쟁력 관건일 것이다. 우리 농업-농촌은 무엇보다도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불가결한 생명산업이며, 동시에 변화하는 기후 등 외부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해가는 첨단산업이다. 농업이 갈수록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것이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 김포시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취임했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 우리 농업과 농촌지역 중요성에 대한 시민의 새로운 인식 전환과 함께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며, 또한 '사람, 기술, 그리고 농정'이 세 가지 가치가 우리 김포농업 경쟁력 근본이라 생각한다. 김포농업 미래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양성하고, 새로운 영농기술과 식품기술을 현장에 보급하고 혁신하면서 효율적인 농업지원 시책으로 농정을 수행한다면 미래지향적인 희망농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농업인을, 농업인에 의한, 농업인을 위한' 목표 아래 더욱 낮은 자세로 농업인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힘과 슬기를 모아 김포농업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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