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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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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고양분원 설치…경자구역 지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22 10:22
고양특례시-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21일 업무협약 체결

▲고양특례시-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21일 업무협약 체결.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고양특례시는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과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고양시와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은 교류협력을 통해 상호 우의를 돈독히 다져왔다.


룩셈부르크 정부 로맹 마틴 교육부 선임 자문관(차관급)을 비롯해 울프 네르바스 국립보건원장 등 사절단이 작년 8월 고양시를 방문해 자족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경제자유구역 추진상황과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계획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의견을 들었다.


11월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등 고양시사절단이 유럽 정밀의료의학 분야 연구를 선도하는 중심기관으로 알려진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을 방문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대형 종합병원이 많은 고양시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정밀의료 클러스터를 만들어 우수기업을 유치할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교육, 임상시험, 마케팅, 사업화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제자유구역에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해외분원 설치를 제안했다.


또한 12월에는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545명 직원 중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한 권용준 박사가 고양시 협조로 관내 대형병원 연구소를 방문했다. 이를 계기로 2~3개 질병 사례를 활용한 정밀의학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과 고양시 병원 간 국제 공동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처럼 양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과 이동환 시장의 끈질긴 유치활동으로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은 해외분원을 경제자유구역에 설치하기로 약속했다(관련 영상 링크 http://naver.me/5IT9vSRS).


이동환 시장은 협약식 자리에서 “그동안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우의를 돈독히 한 결과 오늘 협약 체결에 이르렀다"며 “울프 네르바스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장님의 탁월한 리더십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외국인 투자기업에 관세-취득세-재산세 감면 혜택이 있다"며 “고양시는 이곳을 스마트 모빌리티와 바이오, 도심항공교통(UAM), 컬처, 마이스, 반도체 산업이 발달하는 미래 혁신기술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울프 네르바스 국립보건원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고양시와 상호 방문을 통해 생산적인 관계가 구축돼 협약 체결이란 결실을 맺게 됐다"며 “고양시가 목표로 하는 정밀의료는 룩셈부르크나 한국인 환자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에 굉장히 좋은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울프 네르바스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장(왼쪽)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울프 네르바스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장(왼쪽). 사진제공=고양특례시

자크 플리스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 내정자도 협약식에 참석해 “한국 대사로 부임해 최초로 참석한 행사가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과 고양시 협약 체결이라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시와 룩셈부르크가 협업을 통해 더 발전적으로 나아가 고양시뿐만 아니라 룩셈부르크, 다른 유럽 나라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자"고 부연했다.


김문식 전략산업과 팀장은 “이번 협약체결이 고양경제자유구역에 해외 공공기관이 유치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고양시가 추진하는 국가첨단전략 바이오특화단지와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룩셈부르크와 한국은 6.25전쟁 당시 피로 맺어진 인연이 있다. 룩셈부르크 역사상 전투병력 파병은 6.25전쟁이 유일하다. 대한민국과는 1962년 수교했고, 별도 대사관이 없었지만 오는 7월 개소할 예정이다. 룩셈부르크는 주변 강대국과 내륙으로 둘러싸인 지리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유럽의 금융, 물류, IT산업 중심지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우주산업과 바이오산업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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