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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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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타임] B급이면 어때? 맛있고 싼데…과일 금값에 ‘못난이 과일’이라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14 16:39

사과 등 가격급등에 유통업계 B급과일 행사 풍성

홈플러스 사과 5천원, 공영홈쇼핑 못난이특가 진행

신세계, 딸기·토마토 등 최대 58% 할인 행사 돌입

홈플러스 창립 단독 슈퍼세일

▲홈플러스 모델들이 13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홈플러스 창립 단독 슈퍼세일 멤버특가 위크'를 소개하고 있다.

산지 작황부진에 따른 과일 가격급등에 유통업계가 가성비를 내세운 '못난이 과일'로 서민들 영양 보충에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


못난이 과일은 신선도, 맛, 영양 등 품질에는 전혀 이상이 없으나 모양 또는 크기가 소비자가 원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비규격품 과일을 말한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과일값이 지난해 2월보다 38% 넘게 뛰면서 3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농가 고령화 등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든데다 기후변화로 과일 생산량이 감소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과일값이 크게 오르면서 2월 전체 소비자물가도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 금값 사과부터 참외·딸기까지 줄할인




유통업체들은 이러한 과일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앞다퉈 못난이 과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장보기 채널 대형마트를 비롯해 백화점과 홈쇼핑까지 행사에 돌입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까지 진행하는 '창립 단독 슈퍼세일 멤버 특가 위크 행사'를 열고 못난이 과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행사에 앞서 겉은 못나도 맛은 좋다는 의미를 담은 '맛난이 농산물(B급 농산물)'을 늘렸다. '맛난이 사과'의 경우 3월 물량을 전년 동기 대비 50% 확대했다.


이에 따라,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12Brix 맛난이 부사사과(4~7입)'는 5000원 할인, '12Brix 성주참외(3~5입)'는 50% 할인해 각각 9990원에 내놓는다. '딸기 전품목'은 3000원 할인판매한다.


가격이 많이 오른 토마토는 '토마토 유니버스' 행사를 통해 저렴하게 판매한다. 완숙토마토, 대추방울토마토, 칵테일방울토마토, 대저토마토, 애플토마토, 스낵토마토 등 8종을 제휴카드로 결제 시 3000원 할인해 준다.


백화점에서도 못난이 과일을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는 이달 21일까지 본점과 강남점, 신세계푸드마켓 도곡 등 10개 점포에서 '언프리티 프레시' 행사를 연다.


해당 행사는 백화점의 까다로운 외형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맛과 영양, 신선도는 뒤떨어지지 않는 11종의 과일·채소를 최대 58%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설향딸기(500g) 9900원 △대저토마토(500g) 4900원 △천혜향(1kg) 1만900원 △파프리카(2입) 2900원 등이 있다.


2022년 신세계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선보인 언프리티 프레시 행사는 색, 모양, 크기 등이 표준 규격에 맞지 않아 상품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과일과 채소를 재조명하는 신세계의 대표 '농산물 구하기 프로젝트'다.


신세계 지정 산지에서 생산된 상품 가운데 백화점의 까다로운 기준에 아쉽게 못 미친 상품만을 모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대량으로 매입·판매되는 이른바 '못난이 과일(흠과)'에 비해 훨씬 높은 품질이 특징이다.


이밖에 공영홈쇼핑은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 공영라방과 모바일 앱을 통해 모양은 다소 떨어지나 맛과 영양에는 큰 차이가 없는 못난이 과일(사과) 포함한 농수산물 등 100여 개 상품을 한데 모아 판매한다. 오는 21일까지 진행하는 모바일 앱 '못쁜이 기획전'에서는 우리 중소기업 상품도 선보인다. 박스가 일부 훼손된 상품이나 리퍼브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 수입 과일도 저렴…“망고 개당 2000원, 오렌지 개당 1000원 꼴"


한편, 과일값 급등으로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자 이마트는 수입과일 행사로 서민들의 과일 구매부담 완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망고와 오렌지 골라 담기 행사를 연다. 행사 기간 태국산 망고는 350g 내외의 대사이즈 5개, 415g 내외의 특사이즈는 4개에 1만원에 판매한다. 미국산 네이블 오렌지는 230g 내외 특사이즈는 10개, 300g 내외 특대사이즈는 8개를 각각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개당 판매가격이 망고 대사이즈는 2000원, 오렌지 특사이즈는 1000원 수준으로 행사 전보다 20%가량 저렴하다. 망고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개당 가격이 60% 이상 낮다.


또한, 미국산 카라카라 오렌지와 할로(Halo) 만다린, 국내산 대저 토마토, 페루산 어텀크리스피 포도, 호주산 블랙사파이어 포도 등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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