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광업공단이 운영하는 자원정보서비스인 코미스가 전면 개편된다. 핵심광물 등 자원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도표·그래프 등 시각화를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가격 정보 및 주요 이슈를 손쉽게 받아 볼 수 있게 카카오톡으로도 전달하는 서비스가 탑재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열악한 광물거래 등 광산업이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1일 광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광해광업공단(코미르)은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코미스(KOMIS)의 고도화에 대한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코미스는 국내 유일한 자원 관련 정보서비스로 광물 가격 및 동향, 가격 전망, 국내 광업 현황, 글로벌 광업 주요 이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코미스는 공기업인 광해광업공단이 운영하고 있어 모든 자료는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다만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찾아 보기가 어렵고, 대부분의 자료가 문서로 등록돼 있어 보기가 힘들다. 특히 모바일 및 테블릿 형식을 지원하지 않아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개편되는 코미스는 그래프 등을 통해 시각화를 강화하고, 사용자 경험(UX)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부분도 한층 개선한다. 민간의 공급망 리스크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핵심광물에 대한 다양하고 최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광해광업공단은 용역 제안요청서에서 “코미스는 국내 유일 광물자원 종합정보포털로 다년간 데이터를 누적 및 확보하고 있으나 DB 연계성 부족으로 종합적 광물자원 수급흐름을 제시하는데 미흡하다"고 진단하며 “이를 DB간 연계 및 융합하고 시각화를 통해 이용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한 개편 방향은 △PC, 모바일, 태블릿 등 여러 기기를 지원하는 반응형 웹페이지 구현 △모바일 기기 접속 시 보안정책에 따라 접근하도록 구현 △사용자의 다양한 OS와 다양한 브라우저 환경에서 원활히 구동 △메뉴 및 컨텐츠 분석을 통한 직관적 화면 구성으로 미숙련자도 쉽게 사용 가능하도록 구현 △기관 특징을 최대한 살리는 디자인 구성 △디자인 및 이미지는 저작권을 위반하지 않도록 제작 또는 저작권이 확보된 이미지 사용 △웹페이지 간 UI 및 용어 일관성을 유지 등으로 제시했다.
개편 코미스에는 핵심광물 및 공급망 관련 정보가 다량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핵심광물 수급지도가 구축된다. 핵심광물의 주요 부존 및 생산국 현황, 광산 매장량 및 생산량, 위치, 광업권, 소유주까지 제공된다. 핵심광물의 수출 및 수입 현황, 주요 수입국 현황 및 물질흐름 도식화도 실린다.
공단 자체 및 민간의 공급망 리스크 대응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기반도 마련된다. 현재 코미스에는 니켈, 리튬, 동, 흑연 등 주요 광물의 수급안정화지수와 원자재 수퍼사이클을 고려한 시장전망지표, 15개 대표광물을 통한 광물종합지표 등 공단이 자체 개발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개편 코미스에서는 이러한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판단할 수 있는 대시보드가 설계될 예정이다.
개편 코미스에는 사용자들이 최신 글로벌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도록 카카오톡 및 이메일 정보 제공 서비스도 탑재된다. 카톡 및 이메일로 제공되는 정보는 가격, 이슈 등이 담긴 광물일일시황, 코미스 특보, 공지 등이 담길 예정이다.
광업계에서는 코미스 개편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 중심 국가인 우리나라는 필요 광물을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면서도 자원개발, 광물거래 등 글로벌 광업 동향 정보를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편이다. 그래서 공급망 리스크가 터질 때마다 더 호들갑을 떠는 것"이라며 “국내 유일하게 자원정보를 제공하는 코미스가 더 많은 정보를 더 쉽게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선되는 만큼 국민들의 광업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