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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처리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피아이이, 글로벌 도약 목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03 15:11

-국내 최고의 광학 검사 솔루션 자체 개발 역량 보유…검사 정확도∙설계 최적화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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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일 피아이이 대표이사. 출처/서울IR


하나금융25호스팩과의 합병으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비전 검사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피아이이(대표이사 최정일)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는 “피아이이는 모든 폼팩터(타입)의 배터리 제조 전 공정에 필요한 AI 소프트웨어 기반의 비전검사 솔루션 기술과 핵심인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이번 메가스팩 합병 상장을 또 한 번의 성장 모멘텀으로 삼고 지속적인 실적 향상과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아이이는 머신비전(Machine Vision), 영상처리(Image Processing),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 등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전 공정 검사와 더불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제조 지능화 구현에 필수적인 IT,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해 이차전지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공급 솔루션으로는 비전검사와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광학 부품과 산업용 컴퓨터가 있다.


피아이이는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등 모든 타입의 이차전지에 대한 비전검사가 가능하다.


피아이이의 1주당 합병가액은 6733원, 양사의 합병비율은 1:1.4852220으로, 이를 통한 합병 후 피아이이의 시가총액은 2703억원 수준이다.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은 오는 12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되면 5월 17일 합병기일을 거쳐, 6월 중 코스닥 시장에 신주 매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피아이이의 매출은 지난해 연결기준 858억3800만원으로 전년도 대비 55%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별도 기준 수주 잔고는 650억원 규모다.


피아이이는 첨단산업용 검사장비 분야에서만 15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삼성SDI 출신의 최정일 대표가 이차전지 산업 내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1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엔지니어 동료들과 지난 2018년 창업한 회사다.


머신비전이란 기계에 인간의 시각과 판단 능력을 부여한 것으로 제품의 외관에 대한 검사나 측정을 카메라와 영상 처리 소프트웨어로 수행한다. 특히 최근의 머신비전 시스템은 단순한 측정 수준을 넘어 영상 처리 및 판단 과정 등 사용처의 상황 및 용도에 맞춰 고도화 되고 있는 만큼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세부 알고리즘 및 AI 기반의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차전지 전 영역 아우르는 검사 솔루션


피아이이는 현재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등 모든 타입의 이차전지에 대한 비전검사가 가능하고, 전극 공정, 조립 공정, 활성화 공정, 팩 공정 등 이차전지 배터리 전 공정을 검사하는 소프트웨어와 영상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각의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조건에 맞춰 커스터마이징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의 이러한 역량은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사와 완성차 기업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고객사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했다. 특히 전방 고객사들의 자본적 지출(CAPEX)이 증가됨에 따라 전체 공정의 비전검사 솔루션을 일괄 제공하는 대규모 턴키 방식 수주(Turn-Key, 일괄수주계약)도 늘고 있다.


또한 기존의 2170 배터리보다 향상된 제품인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도입이 대형 완성차 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해지는 가운데 최근 관련 비전검사 솔루션 개발에 성공한 피아이이도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확보한 신규 배터리 폼팩터 검사 기술로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전략이다.


피아이이는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제조 공정의 다양한 설비에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 모니터링,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 및 설비의 이상을 예측해 제조공정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이차전지 생산 설비 증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세계 각지의 생산 라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점차 커지고 있다.


회사는 이외에도 △AI를 이용한 학습을 통해서 공정 내에서 유효한 데이터 분석 및 공정개선을 지원하는 AI 솔루션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핵심사업분야에서 생산성 향상 및 효율 증가를 위한 자동화 장비 솔루션 △공정 자체의 고도화∙지능화에 따른 최적의 시스템 통합(SI; System Integration) 및 네트워크 통합(NI; Network Integration) 관리를 제공하는 H/W 솔루션 등 사업 영역 다각화를 추구한다.


이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AI 기반 솔루션 전문업체 '㈜아하랩스', 자동화장비 전문 제조업체 '㈜에프원테크', 산업용 컴퓨팅 장비 및 SI 전문기업 '㈜비즈하이시스템'을 잇따라 인수해 이차전지 전 공정의 지능형 검사 시스템에서 제조장비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바 있다.



◇신규 폼팩터 등 솔루션 개발 매진


피아이이는 주요 고객사의 투자 계획에 맞춘 기술 개발 공동 참여로 미래 시장을 선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꾸준한 매출 성장 및 중장기적으로 검사 및 스마트팩토리 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이미 46파이 원통형 솔루션 개발을 비롯해 LFP(리튬인산철), 전고체 배터리 등 각종 신규 폼팩터에 대한 기술적 준비를 마쳤으며, 향후 초음파, 엑스레이(X-ray)/컴퓨터단층촬영(CT) 기반 비파괴검사(NDT) 등 차세대 첨단 솔루션 개발에도 매진해 이차전지를 비롯한 산업 영역을 확대하고 신규 먹거리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등 곳곳에서 배터리 셀 기업들의 선행 투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 이차전지 주요 기업들의 생산력 확대 계획도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생산수율과 제조라인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피아이이만의 검사 솔루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과의 동반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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