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음료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시장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원재료 가격 안정화와 주류사업부문 이익 개선에 따라 수익성이 안정화 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한다고 16일 밝혔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료 사업부는 원당 가격 상승세가 마무리되며 제조원가 개선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주류 사업부는 주류 가격 인상과 맥주 공장 하이브리드 생산 성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404억원, 442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3%가 늘어나는 반면 영업익은 25.4%가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시장전망치를 각각 1.2%, 18.7% 하회하는 실적이다.
실적 부진의 주된 이유는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과 원당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음료 사업부의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여기에 작년 11월 맥주 신제품 크러시 출시로 주류 사업부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점도 원인 중 하나다.
강 연구원은 “지속되는 원재료 비용 부담과 환율 상승, 외식 시장 침체 등 롯데칠성에게 쉽지 않은 조건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롯데칠성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제로 탄산음료 재고 관리 단위(SKU)의 확장, 새로 지방 시장 공략, 크러시 가정용 시장 진출 등 적극적으로 비우호적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제로 탄산음료 시장에서 여전히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새로와 크러시의 성과 확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충주 맥주 공장 하이브리드 생산으로 가동률이 높아지며 고정비 확보가 가능해지고 있다는 점 또한 고무적으로 향후 맥주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수주 확보 시 수익성은 더욱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