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은 6일에서 10일까지 5일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이하 MOWCAP: 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a and Pacific) 10차 총회'에 참석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2022년 7월 한국국학진흥원에 MOWCAP 사무국이 설치됐으며, 한국국학진흥원은 현재 MOWCAP의 등재 업무와 국제 협업 업무, 등재 목록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MOWCAP은 유네스코에 의해 설립된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지역위원회이다. 기록유산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 기록물과 세계 각 지역에 영향을 미친 기록물이 함께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유네스코 등재유산 제도 가운데 기록유산 프로그램만 국제목록과 지역목록, 그리고 국가목록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제목록은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제자문위원회(IAC: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에서 직접 운영하며, 지역목록은 각 지역위원회를 구성해 담당한다.
현재 지역목록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지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비롯해,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아프리카이다.
MOWCAP은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지역목록의 등재 및 접근성 제고를 위해 설립돼 1998년에 중국 베이징에서 1차 총회를 개최했으며, 2022년에는 경상북도 안동에서 9차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 46개 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25개국에 산재한 65개 기록유산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으로 등재해 관리하고 있다.
한국은 <한국의 편액>(한국국학진흥원), <만인의 청원, 만인소>(한국국학진흥원), <내방가사>(한국국학진흥원)와 <삼국유사>(부산 범어사, 연세대 박물관, 서울대 규장각), <궁중편액과 현판>(국립고궁박물관),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태안유류피해극복기념관) 6종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으로 등재돼 있다.
▲20종 기록유산에 대한 등재 여부 결정
이번 10차 총회에는 20여 개국 이상에서 150여 명이 넘는 세계기록유산 전문가들이 참가를 신청했다. 특히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국제기록유산센터 등 국내에서도 10여 명이 넘는 기록유산 전문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6일부터 5일간 진행되는 이번 총회는 유네스코 본부와 MOWCAP 의장단 및 등재심사소위원회 위원, 그리고 각 국가별 대표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들은 세계기록유산의 활동 방향 및 국가별 보고, 그리고 20종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첫째 날인 6일에는 몽골 문화부가 주최하는 환영식이 진행된다. 둘째 날인 7일에 MOWCAP 총회가 개최되며, 이날 MOWCAP 활동 보고 및 개정된 지침과 윤리강령에 대한 소개,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네스코 사무소 활동 보고가 있을 예정이다. 셋째 날인 8일, 10개국 20종 기록유산을 대상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의 최종 등재를 결정한다.
▲한국국학진흥원, 세계기록유산의 중심으로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번 MOWCAP 총회에 참석함으로써 세계기록유산 중심 기관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의 기여도를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기록유산을 소장한 세계 각국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기록유산 관리ㆍ연구ㆍ활용 기관으로서 위상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