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팔란티어와 공동개발 중인 무인수상정(USV) '테네브리스'를 미국에서 처음 공개했다.
HD현대는 지난 7일(현지시각)부터 8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엑스포'에서 테네브리스 모형을 전시했다.
이는 록히드마틴·구글·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방산 및 AI 기업 뿐 아니라 미 국가안보국·공군·해병대·우주군 등도 참가하는 행사다.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로 이뤄진 '파이브가이즈' 등의 안보 및 군사 분야 의사결정권자도 행사장을 방문했다.
테네브리스는 라틴어로 '어둠'이라는 뜻이다. 은밀하게 적 근처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기능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채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경하중량과 전장은 각각 14t·17m다.
HD현대는 해상환경 변화에도 통신두절을 비롯한 성능저하 없이 작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내항성능과 항속거리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속력과 탑재중량을 높이고 스텔스 성능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기술과 함정 통합관리 시스템 및 팔란티어의 AI 플랫폼을 통해 '미션 오토노미'도 접목하는 등 첨단 기술도 적용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무인수상정 시장 규모는 2022년 9억2000만달러에서 2032년에는 27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HD현대는 우리 해군이 발주한 '함탑재 무인수상정' 개념설계를 수주하는 등 국내·외 무인함정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팔란티어와 손잡고 글로벌 함정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무인수상정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