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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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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진에어 노조, 사측에 임금 교섭권 전격 위임…통합 FSC·LCC 출범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10 23:40

대한항공 “미래 지향적 상생 문화 구축에 지속 노력 약속”
진에어 “성공적 기업 결합·모범적 노사 문화 확산 위한 것”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오필조 대한항공 노동조합 위원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왼쪽)과 오필조 대한항공 노동조합 위원장이 '성공적 기업 결합을 위한 노사 상생 협약식'에 조인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과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노사 상생 협약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오필조 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이번 협약식에서 아시아나항공과의 성공적인 기업 결합을 지원하고 회사의 장기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2024년도 임금 교섭 권한을 회사에 위임했다.


우기홍 사장은 “노조의 대승적인 결단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을 목전에 둔 중차대한 시기를 잘 넘기고, 통합 항공사 출범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오필조 노조 위원장도 “이번 결정은 노사 상생 문화를 새롭게 계승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항공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격려와 사기 증진을 위해 회사에서 조속히 화답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복리후생 향상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을 약속하고, 노조와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노조와 발전적인 상생 관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다.


박병률 진에어 사장·박상모 진에어 노동조합 위원장

▲박병률 진에어 사장(앞줄 가운데)과 박상모 진에어 노동조합 위원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등 노사 관계자들이 '통합과 상생을 위한 노사 협력 선언식'에 조인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진에어 제공

같은 날 진에어도 강서구 염창동 본사에서 진에어 노동조합과 '통합과 상생을 위한 노사 협력 선언식'을 가졌다. 진에어 노조도 2024년도 임금 교섭 권한을 사측에 위임해 에어서울·에어부산과 인수·통합에 힘을 싣는데 동참했다. 대신 회사는 직원들의 생활 안정과 요구 사항 등을 반영한 인상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통합 저비용 항공사(LCC) 출범에 앞서 노사 간 상생 의지를 확인하고 성공적인 기업 결합과 모범적인 노사 문화 확산을 위하여 마련됐다"고 언급했다.


이번 진에어 노사 상생 협약은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성공적인 LCC 통합 달성을 위한 노력 △합리적인 임금·복지 실현 △상호 성장·화합을 위한 노사 간 긴밀한 소통·협력 등을 골자로 한다.


박병률 진에어 대표이사는 “항공 산업 재편과 LCC 통합 등 중대한 과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 간 긴밀한 협력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회사를 믿고 이번 협약에 임해준 노조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박상모 진에어 노조 위원장도 “중요한 변화를 앞두고 노사가 힘을 합쳐 더 나은 미래로 나가기 위해 이번 협약을 마련하게 됐다"며 “회사에서도 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힘써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협약식은 지난 2019년 노사 상생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체결한지 5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앞으로도 노사가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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