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김현철)이 전남도, 화순군과 2028년까지 약 150억원을 들여 인공지능 활용 의약품 안전성 평가 등 디지털 기반 헬스케어 소재 검증 인프라를 구축한다.
KTR은 전남도, 화순군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도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공모에서 '디지털 전환 기반 바이오헬스 소재, 기기 유효성 및 안전성 검증을 위한 지능형 플랫폼 기반구축' 사업이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KTR은 사업 주관기관으로서 2028년 12월까지 5년에 걸쳐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바이오헬스케어 소재의 안전성 및 유효성 예측 플랫폼 개발, 디지털 병리 고속 판독시스템 운영을 통한 기술지원 시스템 구축, 오가노이드 첨단대체시험법 구축, AI 기반 전주기 지원 통합 플랫폼 및 DB 구축 등을 수행한다.
병리는 질병의 원인, 발생, 경과 등에 관한 이론이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배양하거나 3D프린터 등으로 폐, 간, 뇌 등 인간 장기의 구조와 기능성을 구현하도록 만든 인공장기다.
기반구축에는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해 총 148억 원(전남도비 6억 원, 화순군비 14억 원, KTR 25억 원, 참여기관 3억원)이 투입된다.
KTR은 특히 화순에 바이오헬스케어 예측 플랫폼인 AI 특화 실증센터를 구축, 기업의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개발에서 상용화까지 전주기 원스톱 실증 특화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증센터는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바이오헬스케어 소재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 예측 모델 개발, 동등성 검증 및 실증화, 소재 개발 고속 스크리닝, 소재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수행, 신약 개발 등에 소요되는 비용 절감과 시간 단축을 돕는다.
고속스크리닝은 동시에 다수 물질 분석을 고속으로 수행하는 고효율의 물질 탐색 방법. 신약 개발 등의 중요한 도구로 이용된다.
또한 KTR은 화순 동물대체센터의 동물 대체시험 인프라와 이번 기반구축사업을 연계해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오가노이드 기반 첨단 대체 시험 개발 및 비임상평가 서비스 확대를 모색한다.
KTR은 또 참여기관인 충남대학교, 충남대학교병원, (사)분자설계연구소, 광주과학기술원, 전남대학교와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대상 맞춤형 전주기 기업지원 사업을 공동 수행한다.
또 KTR과 전남도, 화순군은 이번 기반구축 사업을 화순 백신산업특구의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 전남 바이오산업 육성 사업과 연계,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KTR은 2013년부터 전남 화순읍 생물의약산업단지에 헬스케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헬스케어연구소 부지에 국내 최초 동물대체시험센터를 설립하는 등 화장품, 의료기기, 바이오 분야 국내 대표적인 시험인증 기관이다.
KTR은 현재 환경부, 식약처, 농진청 등으로부터 OECD 규정에 따른 GLP(Good Laboratory Practice, 우수시험실운영기준) 기관으로 지정받아 안전성과 유효성 시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R 김현철 원장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AI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의약품, 의료기기, 바이오 소재의 효능과 안전성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KTR은 기존 헬스케어 시험인증 인프라와 연계해 국가 핵심과제인 바이오 융합 혁신산업 육성을 적극 돕고, 전남의 첨단 바이오 산업 발전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