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일각에서 제기된 매입임대주택 고가 매입 주장에 대해 “주변 시세보다 싸게 산 것"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LH는 23일 보도자료를 태 “매입가격은 전문기관에서 감정평가 법령에 따라 인근 거래사례를 비교하여 주택가격을 합리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LH·서울주택도시공사(SH)·경기주택도시공사(GH) 3개 기관 모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의 여건(아파트, 오피스텔 등 건물유형, 주택면적 등)에 따라 감정평가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며 “특히 인근 부동산이라 하더라도 전용면적 당 매입단가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 주택 간 매입가격의 비교는 적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H가 매입한 주택의 전용면적(㎡)당 평균 매입단가는 892만4000원으로 인근 유사부동산 거래사례(873만7000원~1243만1000원)와 비교 시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신축 매입약정을 통한 매입으로 인해 주택가격이 상승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신축 매입약정사업은 사전 설계검토, 시공 단계별 품질점검 등 주택품질 향상을 위해 LH가 사전 주문을 통해 도심지 내 임대주택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수요맞춤형 임대주택의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H는 마지막으로 “매입임대주택 물량의 선제적 확보 및 고품질의 임대주택 공급을 위한 정부 정책을 신속 추진해 도심 내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경실련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LH가 서민 주택 공급을 명분으로 민간 분양 신축 주택을 매입해 공급하고 있는 '매입임대주택'이 지나치게 비싸거나 입지가 안좋아 미분양되면서 최근 5년간 약 1조원의 세금이 낭비된 셈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