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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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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 드디어 개설…수소등급 배점차 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24 17:00

산업부, 24일 시장 개설…12월말 최종 낙찰자 발표

청정수소 1등급 35점, 4등급 1점 배점…“블루수소 싹쓸이 막기”

인증을 받은 청정수소를 발전 연료로 사용해 생산한 전기를 구매‧공급하는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CHPS)이 24일 개설됐다.

▲인증을 받은 청정수소를 발전 연료로 사용해 생산한 전기를 구매‧공급하는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CHPS)이 24일 개설됐다.

드디어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CHPS)이 개설됐다. 정부는 오늘부터 11월 초까지 공모를 받아 심사를 통해 12월 낙찰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청정수소 1등급과 4등급 간의 배점차가 34점으로 크게 책정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그래도 가격면에서 블루수소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을 세계 최초로 개설한다고 밝혔다. 무탄소 전원인 청정수소의 발전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청정수소간 비용 경쟁을 통해 경제성 있는 가격으로 청정수소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인증을 받은 청정수소를 발전 연료로 사용해 생산한 전기를 구매‧공급하는 제도이다. 공급자는 입찰을 통해 선정하고 구매자는 한전과 구역전기사업자와 RE100 기업 등 자발적 구매자들이다.


입찰 공모는 24일부터 오는 11월 8일까지이며, 11월 중 심사를 통해 11월 말 우선낙찰자 발표 및 이의신청을 받고 12월 말에 최종 낙찰자를 발표한다.


심사는 가격 지표와 비가격 지표로 나뉘어 평가된다. 가격 지표는 상한제(비공개)를 두고 그 안에서 발전단가를 통해 평가한다. 비가격 지표는 4개의 청정수소 활용 등급, 연료 도입의 안정성, 산업‧경제기여도 등을 평가한다.




특히 청정수소 등급별 평가에서 1등급과 4등급 간 배점 차이가 크게 책정됐다. 1등급은 35점이고, 4등급은 1점이다. 청정수소 인증 기준은 수소 1㎏당 온실가스 배출량 4㎏ 이하이다. 등급별로는 △1등급 0~0.1kgCO2e/kgH2 △2등급 0.1~1kgCO2e/kgH2 △3등급 1~2kgCO2e/kgH2 △4등급 2~4kgCO2e/kgH2이다.


올해 청정수소발전 입찰물량은 6500GWh이고, 계약기간은 15년이다. 실제 발전은 사업 준비기간 3년과 1년 유예를 부여해 2028년까지 개시해야 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도 개설된다. 이 시장은 분산형전원으로의 설치 촉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입찰물량은 1300GWh, 계약기간 20년이다. 실제 발전은 사업 준비기간 2년을 거쳐 2026년까지 개시해야 한다. 최종 낙찰자는 작년과 유사하게 가격 지표와 전력계통 영향, 산업·경제 기여도 등 비가격 지표를 평가해 8월경에 선정할 계획이다.


청정수소 등급별 배점차가 크게 책정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블루수소의 싹쓸이를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했다.


한 수소시장 전문가는 “아직까지 그린수소 생산단가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등급간 배점차를 크게 하지 않으면 블루수소가 입찰을 싹쓸이 할 가능성이 있다"며 “탄소중립 전력 공급이라는 시장 개설 취지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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