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는 4일 연풍리 문화극장에서 탈리타쿰 코리아, 파주시여성단체협의회, 법원읍 사회단체, 운정3동 주민자치회, 연풍 양우내안애아파트 주민, 금촌 도시재생주민협의체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교육 '여행길 걷기'를 진행했다.
여행길 걷기는 성매매집결지 실상과 피해사례 교육, 성매매 바로 알기 오엑스(OX) 퀴즈 등 시민 참여형 교육과 성매매집결지 내 파주시 거점공간을 둘러보는 현장교육으로 진행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매회 많은 시민이 참여하며 성매매에 대한 잘못된 인식 개선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회차가 거듭될수록 학부모, 마을공동체 등 시민 참여가 고조되고 있다.
이날도 인신매매 범죄 등 인권유린에 대항하기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인 탈리타쿰 코리아(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소속 단체)에서 파주시의 성매매피해자 지원을 위한 성매매집결지 폐쇄정책에 관심을 갖고 참여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또한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신도시 지역인 운정3동과 금촌 도시재생 주민협의체에서도 참여하는 등 여행길 걷기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확산되고 있다.
연풍리 문화극장에서 교육을 마친 후 참여자는 성매매집결지 내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거점시설에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복합문화공간 조성은 외부와 격리된 성매매집결지 내 문화-예술-교육활동, 성매매피해자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사업으로, 2024년 유휴공간 문화재생 경기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도비 1억원을 확보해 추진되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시민은 “퀴즈를 통해 성매매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직접 성매매집결지 건물을 방문해 보니 왜 우리사회에서 성매매가 근절돼야 하는지 실감하게 됐다"며 “시민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불법 성매매 심각성에 대해 많은 시민이 공감해주시고 여성친화도시 파주 완성을 위한 응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작년 정부에서 성매매-성착취 강요를 인신매매에 포함한 것과 같이 성매매는 인권유린과 따로 생각할 수 없는 문제다. 파주시는 성매매 근절을 위해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꼭 이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