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청정수소 사용 본격화에 앞서 국제 수소, 암모니아 거래 동향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 및 기술적 생산·활용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는 정보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인천광역시(인천테크노파크)가 주최하고 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남동발전·한국석유공사·H2KOREA·인하대·에너지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한 '2024 인천미래에너지포럼'이 12일 홀리데이인송도 호텔에서 에너지업계, 학계, 전문가, 지자체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와 암모니아의 필요성과 역할, 그에 따른 대비책 등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발전부문에 수소와 암모니아 사용이 필수적인 가운데 우리나라도 2027년부터 청정수소 사용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수요의 80%를 해외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가운데,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국내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천연가스처럼 전국단위 수소 환산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등이 이번 포럼에서 제시됐다.
포럼에서 황효진 인천광역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에너지 대전환은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 세대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이를 위해 인천시는 수소버스 보급, 액화수소 생산 및 충전소 구축과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 및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수소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김범수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과장은 “정부는 올해를 수소 원년으로 삼고 청정수소 인증제 및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을 통해 경쟁력 있는 시장 확대,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정부는 해외 생산 거점망 확보와 국내 도입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주제발표는 △미래에너지 추진 배경 및 정책 △미래에너지 기술동향 △수소 및 암모니아 사업 추진사례 및 계획 등 총 세가지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글로벌에너지전환과 국내 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미래에너지 정책의 핵심은 수소를 활용한 무탄소화"라며 “수소는 무탄소이면서 24시간 발전원이자 연료로서 활용 가능한 무탄소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 “수소는 연료전지를 통한 발전과 대형 수소전소 발전을 통해 발전분야에서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며 “산업분야에서도 수소환원제철이나 이퓨얼(e-fuel) 등으로 산업의 탄소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 수소·암모니아 거래동향과 국내 대응방안' 발표에서 “국내 청정수소발전이 2027년부터 가동되기 때문에 청정수소 공급도 그때부터 본격화될 필요가 있다"며 “중동 산유국, 호주, 러시아 등 국가들이 청정수소의 이익을 고려해 본격적인 수출을 준비 중에 있다. 충분한 시장만 확보되면 저렴한 청정수소는 얼마든지 공급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경연은 국내 수소 수요가 작년 8500톤에서 2030년 119만3000톤, 2036년 327만1000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발전용·산업용 수소 수요가 많은 여수광양만권과 부산·울산·경남 등지에서 수소 환산망 구축을 위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향후 천연가스처럼 전국단위 수소환산망 구축을 위한 검토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석민 롯데정밀화학 부문장은 '암모니아 운송, 수입, 공급망 구축전략' 발표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울산 산업단지 등 국내 암모니아·수소 수요증가에 맞춰 단계별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네덜란드·이집트 ·싱가포르·미국·캐나다 등 주요국을 연결하는 암모니아 인프라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럼에 앞서 인천광역시, 인천테크노파크, H2KOREA,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석유공사 등 6개 기관은 '인천광역시 미래에너지 산업 활성화 및 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