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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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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 尹으로 韓 못 잡자 김건희 여사까지?...천하람 “이게 진짜 매운맛”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05 10:36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친윤' 당권 주자인 원희룡 후보 측이 경쟁주자인 한동훈 후보를 향해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씹기) 공격을 가하고 나섰다.


앞선 '윤석열 대통령 배신' 프레임에 이어 '김 여사 무시' 프레임까지 공세를 확장한 셈이다.


원 후보는 5일 페이스북에서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 읽씹과 관련한 질문에 '저는 집권당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충격적 발언"이라고 공격했다.


'문자 읽씹' 논란은 김 여사가 자신을 둘러싼 명품백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 의사를 한 후보에게 문자로 전해졌으나, 한 후보가 이를 확인하고도 무시했다는 논란이다.


원 후보는 이에 “총선 기간 중 가장 민감했던 이슈 중 하나에 대해 당과 한 비대위원장이 요구하는 걸 다하겠다는 영부인의 문자에 어떻게 답도 안할 수가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공적·사적 따지기 전에 인간적으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이를 그간 주장해왔던 '배신론', '패배 책임론'과도 연결했다.


그는 “한 후보가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도 공적·사적 관계를 들이대더니 이번에도 또 그렇게 했다"며 “절윤이라는 세간의 평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 후보가 그때 정상적이고 상식적으로 호응했다면 얼마든지 지혜로운 답을 찾을 수 있었고, 당이 그토록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이런 인식으로 당 대표가 된다면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 지 보나마나"라며 “정치도 사람이 한다. 공적·사적 다 떠나 도리와 예의가 먼저"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우 원 후보 캠프 대변인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들과 많은 당원들이 '사과를 해서 선거판을 바꾸는 게 낫지 않겠느냐' 원했던 것"이라며 “그걸 왜 안 받았는지 저도 이해가 안 된다"고 직격했다.


그는 “그렇게 해서 좋은 선거 결과가 나왔다면 한동훈 개인 입장에서는 '선거 승리의 공을 혹시 대통령실이 가져가는 게 아닌가', '그 공을 내가 아닌 대통령실이 가져가는 것에 대해 우려해 반응을 안 보인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라고도 주장했다.


이런 원 후보 측 공세에 국민의힘 출신인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김 여사 전당대회 개입설을 제기했다.


지난 3·8 전당대회에 참여했던 천 원내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번 3·8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측 전당대회 개입은 순한맛"이라며 “이번 7·23 전당대회의 개입이 매운맛"이라고 비교했다.


“지난 전당대회 개입은 표면적으로 정무수석 같은 분이 나와서 했다면 이번은 김건희 여사의 전당대회 개입"이라는 주장이다.


천 원내대표는 공개된 문자를 두고는 “공개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나? 김 여사 아니면 한 후보일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 후보가 굳이 먼저 공개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그러면 누가 했겠나? 저는 김건희 여사가 했다고 생각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그냥 소문이지만, 제가 들은 첩보에 의하면 원 후보 쪽에서 이걸 이어받아 한 후보가 사석에서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해 조금 험하게 이야기한 부분을 공개하는 공격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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