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 소재 원곡고등학교가 교육부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안산시가 밝혔다. 이민근 안산시장이 지난달 정부와 경기도교육청에 직접 방문해 공식 건의한 원곡고의 자율형 공립고 전환이 교육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원곡고가 자공고 2.0 공모에 선전됨에 따라 특목고-자사고 수준으로 교육과정 자율성이 크게 확대될 뿐만 아니라 교육역량 강화를 통해 공교육 혁신 한 축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또한 지역별 다양한 상황-특성-요구를 반영해 지자체-대학-기업 등과 협력을 통해 특색 있는 교육 모델 운영이 가능해진다. 예컨대 협약을 통해 대학 교수나 기업 전문가가 가르치는 수업을 운영할 수 있다. 학생 개개인 소질과 적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안산시는 다문화 학생이 가장 많은 도시로 원곡고는 매년 다문화 학생 비율이 증가하며 현재 전교생 약 20%가 다문화 학생이다. 이번 자울형 공립고 전환에 따라 다문화 학생과 일반 내국인 학생의 역량 강화를 함께 모색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학교 운영 모델에 부합하는 교육 전문성을 지닌 교원을 교장으로 임용할 수 있는 교장공모제를 시행하게 되고, 교사를 정원 내 50%까지 초빙할 수 있다.
자울형 공립고 지정기간인 5년간 교육부-경기도교육청 대응 투자를 통해 매년 2억원씩 총 10억원 예산을 지원받게 되며, 안산시는 기존 교육경비 이외에 별도로 교육경비를 추가 지원하는 등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적극 펼칠 예정이다.
안산시는 5월31일 시청에서 원곡고 자율형 공립고 지정 공모 지원 및 선정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한 뒤 학교와 지자체 간 협의체를 지속 운영해왔다. 지난달 19일에는 경기테크노파크와 원곡고가 '최첨단 미래 산업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협약 체결에 적극 도움을 주는 등 공모 선정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교육은 도시 성장 동력이자 발전과 성장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안산시는 교육혁신으로 지역교육을 강화하고 미래 산업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지역 명문인 원곡고가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전환을 최종 확정 지음으로써 안산을 넘어 대한민국 명문고로 거듭나고, 안산시 교육발전을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은 도시 미래를 가늠하는 척도"라며 “앞으로도 고려대 영재교육기관, 과학고 유치 노력 등 교육 패러다임의 혁신을 통해 인재를 지속 배출하는 '미래교육 도시 안산'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