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광주광역시가 조달청을 통해 진행한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7공구와 10공구 건설공사 사업자 입찰이 또 한 번 유찰됐다.
26일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이번 입찰 유찰은 지난해 8월, 11월, 12월에 이어 다섯 번째로 이들 공구의 입찰은 모두 유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공사는 업체 선정 지연으로 인해 완공 시점이 지연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7공구는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오치동 육교까지의 구간으로, 기초금액이 1547억원에 달하며 두 개의 사업자가 공모에 참여했으나 두 업체 모두 공사예산을 초과해 유찰됐다. 10공구는 본촌동 오비맥주공장부터 양산지구 사거리까지의 구간으로, 1개 업체가 단독 응찰했으나 유찰됐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와 다른 공구 공사를 진행 중인 업체를 대상으로 요구 사항을 수렴하고, 적정한 공사 가격과 조건을 갖춘 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사업은 광주역에서 전남대, 일곡·첨단·수완·운남지구를 거쳐 시청까지 20.046㎞를 연결하는 구간이다. 7공구는 전남대 주변을, 10공구는 본촌 산단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도로가 좁고 지장물 및 노후 건물이 많아 민원 소지가 크다.
1단계 사업은 지난 2019년에 착공해 서구 유촌동에서 북구 중흥동까지를 연결하며 오는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북구 중흥동에서 서구 유촌동까지를 연결하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7공구와 10공구 공사의 지연이 선로 연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조달청으로부터 문서로 정식적으로 유찰 통보가 오면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적절한 선에서 가격을 조율한 후 계약하는 방식인 수의시담을 통해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