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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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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로보틱스 흡수합병 철회…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흔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29 17:11
두산그룹.

▲두산그룹 본사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가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 계획을 전격 철회한다.


29일 산업권에 따르면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긴급 이사회를 각각 소집해 당초 그룹 지배구조 재편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을 철회하는 방안을 상정해 통과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 계획이 철회되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만들며 상장 폐지시키려던 계획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종속기업 두산밥캣을 분할한 뒤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것을 골자로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이를 두고 소액주주 이익 침해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어 정치권까지 합병에 반대하는 등 부정적 여론이 거세졌다.


금융감독원에서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를 정정해달라고 반복적으로 요청해왔다. 이에 두산그룹이 부정적 여론 등을 의식해 합병 계획을 전격 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까지 두산그룹 측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두산→두산에너빌리티→두산밥캣 등으로 이어진 수직계열화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 △기계 △소재 사업을 분리해 완전한 형태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꾀하는 동시에 각 사업별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합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다만 두산그룹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에너빌리티 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간 합병은 그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밥캣은 로보틱스의 자회사로 남게 된다. 다만 해당 합병도 금융감독원이 지속적으로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청하는 등 허가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여론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두산이 무리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추진하지 않고 한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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