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와 인공지능분석 사용…초기진단·치료 효율성 향상 기대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22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슬개골(무릎뼈) 탈구를 미리 알고 예측하고 진단하는 연구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슬개골 탈구는 무릎 앞 한가운데에 있는 종지 모양의 뼈인 슬개골의 뼈마디가 어긋나거나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심한 질환이지만 환자가 자각을 늦게 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는 연세사랑병원과 인공관절 PNK 개발에 성공한 ㈜스카이브 연구진, 서울아산병원 곽윤해 교수 연구팀과 함께 이뤄졌다. '아동 및 청소년의 슬개 대퇴 불안정성 위험 요인을 예측하기 위한 기계 학습 및 최적화 방법의 적용' 제목으로 정형외과 분야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공동 연구팀은 환자의 슬개골 대퇴부 형태와 해부학적 위험 요인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재현 가능한 방법을 자기공명영상(MRI)과 인공지능분석을 사용해 개발했다.
논문에 따르면, 슬개골 탈구를 평가하기 위하여 총 16개의 인자를 평가했다. 16개의 변수를 전부 평가하였을 때 슬개골 탈구 예측값은 0.903 이였으나,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하면 7개 변수만을 이용하여 예측값을 0.934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
슬개골 탈구는 무릎 관절 운동에 관하여 관절 연골, 근육, 십자인대 등의 손상과 관절염을 유발시킬 위험성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를 활용하면 초기에 쉽게 진단하여 적극적인 치료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곤 병원장은 “환자 중심의 의료 혁신과 신의료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미래 의료기술 발전을 선도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