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 36회 수상자 6개 부문 18명 선정 시상
임현석 원장, 무의촌 진료소·난민촌 의료캠프로 치료 헌신
의료봉사상 고영초 원장, 사회봉사상 NGO지구촌나눔운동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36회 아산상 수상자로 지난 24년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병원 운영과 의료봉사를 펼치며 약 40만명 주민들 건강 지원에 헌신해 온 베데스다메디컬센터 임현석 원장(59)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산재단에 따르면, 임 원장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재학 시절부터 아프리카의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꿈꿔왔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1999년 학교 선배로부터 우간다의 의료환경과 현지 병원 설립의 필요성 등 이야기를 전해들은 뒤 해외 의료봉사 실천을 결심했다.
2000년 6월, 가족을 데리고 우간다로 넘어간 임 원장은 2002년 1월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베데스다 클리닉을 개원했다. 2013년 시설 확장과 함께 베데스다 메디컬센터로 명칭을 바꾸고 현재 6개 진료과, 의료진·직원 37명과 함께 월 평균 1900명, 누적 약 30만명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특히, 소외지역 현지 주민을 위해 무의촌 섬지역에 진료소를 세워 15년 간 4만 5000여 명 주민을 돌봤고, 내전을 피해 우간다로 들어온 난민들 정착지역에서 의료캠프도 설치해 지난 23년 간 3만 8000여명을 치료했다.
2021년부터 1년 간 경북대병원 소아신경과에서 전임의 수련을 받은 후 2022년 5월 베데스다 메디컬센터 내에 뇌전증 클리닉을 개설했다. 또한, 의료진이 부족한 우간다 뮬라고 국립병원 소아과에서 월요일과 목요일에 자원봉사 의사로 활동하는 등 현지의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아산재단은 올해 의료봉사상에는 쪽방촌 주민, 이주노동자 등 의료 사각지대 환자들을 위해 무료진료병원인 요셉의원, 전진상의원, 라파엘클리닉에서 지난 51년간 의료봉사를 하며 3만여 명의 환자를 치료한 요셉의원 고영초 원장(71)을 선정했다.
사회봉사상은 26년간 개발도상국 저소득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통한 자립과 역량 증진에 기여한 국제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이사장 김혜경)에 수여됐다.
아산재단은 임현석 원장에 3억원, 고영초 원장과 지구촌나눔운동에 각각 2억원, 이밖에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15명에게도 2000만원씩 등 총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 총 10억원 상금을 지급한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5일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