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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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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수 빠진 KB금융지주, 주주가치제고 ‘절치부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25 15:33

주주환원 주력에도
PBR 미충족, 지수 편입 불발

상반기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도입
7200억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실시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자본비율 관리·자본 활용 방안 담길 듯

KB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서 제외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 밸류업 지수 종목에서 제외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KB금융지주는 이미 올해 상반기 총 7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했던 만큼 이번 지수 제외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은 이번 지수 결정을 계기로 다음달로 예정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에 더욱 공을 들일 전망이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일 대비 4.76% 내린 7만8100원에 마감했다. KB금융지주는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50% 가까이 급등했는데, 전날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편입이 불발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100개 종목 가운데 산업군별로는 정보기술 24개, 산업재 20개, 헬스케어 12개, 자유소비재 11개, 금융/부동산 10개, 소재 9개 등이었다. 이 중 금융/부동산 종목으로는 신한지주, 삼성화재,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DB손해보험,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현대해상, 키움증권, 다우데이타 등이 편입됐다.


이번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만 지수에 편입된 것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모두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중장기 자본정책을 충실히 이행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수에서 제외된 것은 KB금융이 PBR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부동산 업종의 편입 종목 수가 10종목에 불과하고, 이 중 최근 2년 평균 PBR이 금융·부동산 업종의 상위 50% 이내에 포함돼야 한다"며 “은행주는 작년까지 매우 부진했던 주가가 올해부터 조금씩 개선되는 상황으로, 최근 2년 평균 PBR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지수에 편입된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도 지난 7월에 발표, 공시한 밸류업 계획 덕분에 특례 편입된 것으로 정식 기준에 의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4대 금융지주의 평균 PBR은 0.37배였다. KB금융은 2022년, 2023년과 달리 올해 들어서는 PBR이 0.51배로 개선됐다.


실제 KB금융은 올해부터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했다. 배당총액에 자사주 매입, 소각분까지 고려해 균등배당을 실시하는 것이다. 1분기와 2분기 주당배당금은 각각 784원, 791원이었다.


나아가 올해 분기별 3000억원, 연간 1조2000억원을 배당총액으로 쓰고, 상반기 3200억원, 하반기 4000억원 등 연간 총 7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KB금융이 연간 주주환원에 투입하는 자금만 단순 2조원으로, 연간 순이익 추정치(5조원)의 절반에 육박한다. KB금융이 연간 주주환원에 투입하는 자금만 단순 2조원으로, 연간 순이익 추정치(5조원)의 절반에 육박한다.


KB금융은 다음달 기업가치 제고 계획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해당 계획안에는 기존에 발표한 주주환원책을 포함해 자본 비율 관리, 자본 활용 방안, ROE(자기자본이익률) 제고 방안 등이 담길 전망이다. KB금융 측은 “이번에 발표된 밸류업 지수는 2022년과 2023년 PBR 수치를 기준으로 산출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10월로 예정된 밸류업 공시를 잘 준비해서 시장 기대에 부응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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