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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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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비녜트 ‘더 보야지’ 29일 개막…장기기증의 숭고한 가치 다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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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4 생명나눔활성화사업 선정작인 뮤지컬 비녜트가 개막한다.

이번 는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을 통한 생명나눔문화를 활성화하고, 그 가치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더 보야지의 작·연출은 국제무대에서 실험적 작품 활동을 선보이는 안병구 연출가가 맡았다. 안병구는 미국 브로드웨이 연출가/안무가 협회의 정회원으로, 뉴욕 라마마극장의 상임예술가로 재임하며 하멸/햄릿과 13Fruitcakes를 작·연출해 뉴욕타임지 등 유수 언론으로부터 극찬받은 바 있다. 또한 에든버러페스티벌에서 13 Fruitcakes와 헬로, 더 헬; 오델로를 연이어 선보이며 예술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더 보야지는 뮤직비디오의 서사 기법을 응용한 초단편 뮤지컬로서 대사 없이 노래와 움직임만으로 시적인 상상력을 펼쳐내고, 다양한 시공간을 넘나들며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와 함께 클래식과 현대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슈트라우스 등 독일 예술가곡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음악 작곡가 마틴 허만과 로스앤젤레스 랩탑 앙상블의 일렉트로닉 음악이 어우러져 신선하고 몽환적인 조화를 이룬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활약 중인 강옥균 작곡가가 편곡 작업을 맡아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다큐멘터리 음악극 1919 필라델피아에서 장중한 음악적 해석을 보여준 김은빈 음악감독과 뮤지컬 명성황후의 드라마터그인 이윤정 교수도 참여했다.

배우로는 대종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영화 <모어>의 주인공인 드랙퍼포머 ‘모어’ 모지민과 소프라노 정자영, 그리고 실력파 뮤지컬 배우 김건우, 김민지, 김지연, 안솔지, 유영승, 윤민섭, 이동주, 이형동, 조은체, 오페라 가수 김예원, 김영주, 최시온, 안효빈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완성도 높은 노래와 시적 움직임을 통해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각자의 개성과 역량을 살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생의 다양한 순간들을 표현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더 보야지 또한 이탈리아 스폴레토 국제페스티벌에서 "과거와 현재가 하나의 차원에서 만나 꿈결 같은 여정을 그린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관객들에게도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공연", "생명의 소중함과 그것을 지키고 나누는 일의 가치를 되새기게 했다"라는 반응을 얻었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비롯해 장기기증과 생명나눔이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예술적으로 표현해 사회적 연대와 사랑의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 보야지’는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후원하고, 해외 유수 예술단체와의 협업으로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여 온 에스에이알씨가 제작에 참여했다. 티켓 구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생명나눔을 실천한 장기기증 유가족 및 기증 서약자에게는 무료 입장권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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