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화학과 김동호 명예특임교수가 세계 분자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모리노 렉처십 어워드(Morino Lectureship Award)'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31일 연세대에 따르면, 모리노 렉처십 어워드는 일본의 저명한 분자과학자 모리노 요쓰오 도쿄대 명예교수(1908~1995)의 기부로 설립된 '모리노 분자과학재단(Morino Foundation for Molecular Science)'이 매년 세계적인 성과를 이룬 해외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198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J.C. 폴라니 교수를 첫 수상자로 배출할 정도로 상의 권위가 높다.
또한, 고(故) 모리노 교수는 '분자과학'이라는 학문 용어를 일본에 처음 도입하고, 1975년 일본의 분자과학연구소 설립을 주도한 학자였다.
김동호 교수는 방향족 및 비방향족 공액 거대화합물의 스펙트럼 차이를 최초로 입증한 것을 비롯해 화학적 안정성 및 반응성, 양성자 및 전자전달 반응 등 다양한 반응 과정 분야에서 후속 연구를 촉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교수는 “분자의 방향성 및 반방향성 역전 현상에 대한 이해가 더 많은 반응 및 반응 작용 규명에 활용되는 계기가 돼 분자과학 분야의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동호 교수는 지금까지 650편이 넘는 SCI 논문을 발표하고, 4만 2000여 회의 피인용됐으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초대 국가석학으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이번 수상을 기념해 오는 11월 8일 일본 큐슈대학, 11월 11일 일본 분자과학연구소에서 차례로 'My Journey to Molecular Excitonic World'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