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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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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장관 “5대 마트서 배추 3000원대…물량도 작년보다 충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31 13:10

“김장 염려 전혀 안해도 돼…다음달 배추 도매가 2000원대”
“매년 쌀 과잉 문제 해결…근본적으로 쌀 산업 구조 바꿔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수급과 관련해 “김장 염려를 전혀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지난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1일부터 일주일간 5대 마트에서 배추가 포기당 평균 3000원대로 작년 가격에 근접하게 되고, 배추 물량도 작년에 비해 충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5대 마트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 하나로마트, GS더프레시 등이다.


송 장관은 “지난달 중순 9500원대였던 배추 도매가격은 최근 2900원대로 내려왔고, 다음달이면 남부 지역에서도 배추가 나오면서 도매가가 2000원대에서 등락하지 않을까 한다"며 “배춧값은 염려를 안 하셔도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물량을 준비하고 할인을 해도 소비자가 이런 정보를 알기 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만8300개소에서 할인을 지원하는데 내가 사는 동네로부터 어디에서 할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 친절하게 알려줄 수 있는 방안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구상을 말했다.




올해 김장을 언제 담궈야 저렴할 지를 묻는 질문에 “11월 22일이 김치의 날인데 이때가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꼽으면서 “해남에서 수확하는 배추가 11월 11일 이후인데 이후부터는 각 가정에서 담그고 싶은 시기에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배추 가격을 낮추고자 중국산 배추 1100t(톤)을 수입할 예정이었으나 수요가 적어 48t을 들여온 이후 수입을 사실상 중단했다.


송 장관은 매년 발생하는 쌀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쌀 산업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에서 농가 재배면적 감소를 독려하면서도 한편 고품질 쌀 생산을 유도하고, 쌀 가공식품 소비 확대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에 쌀 재배면적 감축은 8만㏊(헥타르·1㏊는 1만㎡) 수준으로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재배면적을 줄이면서 친환경쌀과 고품질쌀을 만들어서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농민들에겐 수매할 때 등급제를 도입해서 고품질의 쌀에는 가격을 더 쳐주는 등의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떡볶이, 즉석밥, 냉동김밥 등 쌀 가공식품은 지금도 많은 소비가 이뤄지고 있고 수출도 잘되는 품목"이라며 “향후엔 쌀 가공식품 시장을 넓히고 전통주 등에 사용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싱가포르의 경우 인디카 쌀을 먹는데 인디카 품종을 심어서 수출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선 인디카 품종을 해남에서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지 수출을 얼마나 할 수 있을 지 파악하고 쌀 면적 감축과 함께 쌀 수출을 위한 방안을 실시해보려고 한다"고 구상도 밝혔다.


이와 함께 “농민들이 쌀값이 떨어졌다고 말하면 이를 구매하는 것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며 “기본적으론 쌀 산업에 대한 구조를 바꾸는 노력을 하고 있고 구조개혁 태스크포스(TF)에서도 쌀 산업을 한 파트로 두고 정밀한 계획을 세우고 내년부터 실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장관은 쌀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전통주 지원 대책과 관련해서는 “다음달 중순 코엑스에서 우리 술 대축제를 여는데 그때 방향성 정도를 알리고 다음달 말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국제 미식 행사인)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을 내년에 다시 유치했고 식재료 수출에 힘을 내는 한편 농가와 연결고리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농업계 일각에서 나오는 재해보험 개편 요구에 대해서는 “전 과정의 리스크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을 내년에 시범 운영하며 현재 방식과 비교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을 조정하면서 개 식용 종식 관련 예산이 삭감되는 게 아니냐는 질의에는 “국회서 발의한 법으로 지금으로선 예산 삭감은 고려하지 않는다"며 “당장 내년은 아니지만 앞으로 보호시설 확충 등과 관련한 예산은 더 늘려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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