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명건 세종대학교 명예이사장이 170여개의 상류댐 건설을 통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소양호 3배 규모의 수자원을 확보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1일 세종대에 따르면 세종과학기술원(SAIST)은 10월 31일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상류댐'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명건 명예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한 세대 후에는 인구가 3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의 첨단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을 활용하기 위한 국토개조전략은 이러한 산업구조 개편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명예이사장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은 약 1300억톤에 이르지만 이 중 대부분이 유실되고 하천을 통한 수자원 활용량은 133억톤, 댐 등 저류시설을 통한 저수량은 277억톤에 불과하다.
따라서 강수량의 60%가 유실되고 있는 만큼 수몰지를 최소화하면서 물그릇을 확장하기 위해 177개의 상류댐을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상류댐 건설은 환경 훼손을 극소화하면서 총 63억톤의 담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이라는 설명이다.
담수효율은 수몰지 면적 대비 담수량을 나타내는 수치로 수몰지 면적에 비해 얼마나 많은 물을 저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다.
주명건 명예이사장은 “상류댐은 담수효율을 기준으로 기존 정부안 대비 수몰지가 4분의 1에 불과하고 건설비도 15조원에 불과하다. 반면 총 담수량은 소양강댐 20억톤의 3배가 넘는다"며 “이밖에 용수확보, 수해방지, 수질개선 등 총 편익이 190조원 이상이므로 이를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