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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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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4.5~4.75%로 인하…파월 “트럼프 요구에도 사퇴 안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1.08 09:04
USA-FED/POWELL-RESIGN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또 다시 인하했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한국(3.25%)과 미국의 금리차는 1.50%포인트로 좁혀졌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에 나선 바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노동시장은 전반적으로 완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관련, “위원회 목표치인 2%를 향해 진전을 이뤘지만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고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하게 2%로 향해 가고있다는 자신감을 크게 얻었다"는 문구는 빠졌다.




이번 금리인하는 어느정도 예견된 만큼 이번 FOMC에서 최대 관심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었다. 대규모 관세와 감세 정책을 내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연준의 향후 금리인하 전망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 9월 빅컷 당시 점도표를 통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에서 4.4%로 낮추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또 내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3.4% 수준에 달할 것을 예상했다. 9월 빅컷 이후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 말까지 6차례에 걸쳐 25bp씩, 총 1.5%포인트 인하될 것이란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하면 물러날 것이냐는 질문에 “노"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포함한 연준 이사진을 해임하거나 강등시킬 가능성과 관련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결과는 단기적으로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재정정책 변경 시점이나 내용을 알기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이 파월 의장 정책성과에 비판적인 게 연준의 독립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없느냐는 질의에는 “오늘은 정치적인 문제는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답변을 피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1기 재임 기간에 임명됐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파월 의장을 향해 불만과 비판을 표출하며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지난달 선거기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는 재선되면 “그(파월)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될 경우" 해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2026년 임기가 끝나는 그를 재임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연준이 지난 9월 빅컷을 단행하자 '정치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고, 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대통령이 발언할 권리가 있다고 여러 차례 발언해 중앙은행의 독립성 침해 우려를 사왔다.


이에 시장에서는 12월에도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관측에 조심스레 무게를 기울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이 전날 69.9%에서 현재 73.5%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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