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및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라틴아메리카와 동북아를 넘나들며 글로벌 경영에 나선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번주 페루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한다.
그는 내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될 서밋의 의장으로서 의사봉을 인수 받고 내년 행사 주제 및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최근 관련 추진단을 출범했고, 인공지능(AI)·에너지·금융·신산업 분야 글로벌 CEO 초청 포럼 등을 준비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오는 22~23일 일본에서 열리는 '2024 도쿄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도쿄포럼은 최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최종현 학술원과 도쿄대가 2019년부터 매년 개최한 국제 학술대회로, 국제 질서·과학기술 혁신·환경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다.
올해는 '미래를 설계하고 내일을 위해 디자인하라'는 주제로 열리며, 최 회장은 후지이 데루오 도쿄대 총장과 개회사를 맡는다.
그는 오사카에서 열리는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이는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됐으나, 양국간 무역 갈등과 코로나19 등으로 2018년부터 중단됐다가 지난해 재개됐다.
최 회장은 다음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제5회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에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한상의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가 공동 주관하는 것으로, 양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만나는 플랫폼이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내년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 'CES 2025'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등의 행사에도 참석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