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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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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먹는 비만치료제’ 신약물질 국내 특허출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1.19 10:20

혈당·체중조절 호르몬 GLP-1·GIP 이중작용제 발굴
식욕억제·지방연소 동시효과…주사제 불편도 해소
고가 해외제품 위고비·젭바운드에 토종대항마 기대

대웅제약

▲대웅제약 본사 전경

대웅제약이 주사제 위주의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투약 편의성을 높인 먹는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와 '위 억제 펩타이드(GIP)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작용 비만치료제 신약 물질을 발굴하고 국내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GLP-1과 GIP는 혈당과 체중 조절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GLP-1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상승을 막고 뇌에 포만감 신호를 전달해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GIP는 인슐린 분비를 도우면서 동시에 지방 대사를 돕는다.


GLP-1 작용제는 구역질이나 구토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데 GIP 작용제는 위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아 GLP-1과 GIP를 결합한 이중작용제는 기존 GLP-1 단일작용 비만치료제보다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GLP-1 수용체와 GIP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면서도 저분자화합물 방식의 경구용 이중작용제를 개발, 기존 주사제 위주의 비만치료제보다 복용 편의성을 높인 비만약으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저분자화합물은 주사제로 투여하는 고분자 의약품보다 생산이 용이하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일라이릴리 '젭바운드' 등은 모두 주사제형의 비만약으로 월 투약비용이 우리나라 기준 수십만원에 이른다.


대웅제약은 향후 국제 특허 출원 및 상업화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공동개발, 기술수출(라이선싱 아웃) 등 다양한 파트너십 협상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신약 물질 특허로 대웅제약은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비만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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