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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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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아연·안티모니 제련기술 ‘국가핵심기술’ 지정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1.21 14:27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서 제출…고려아연 해외 매각시 정부 승인 필요

고려아연

▲고려아연 CI

고려아연이 전구체 원천기술에 이어 전략광물자원 제련기술과 아연 제련 독자기술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추진한다.


고려아연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가입 침출 기술을 활용한 황산아연 용액 중 적철석 제조 기술'과 '격막 전해 기술을 활용한 안티모니 메탈 제조 기술'에 대한 지정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산업부는 국가핵심기술 신규 지정 수요 조사와 의견 취합 및 전문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최종 후보 기술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신규 지정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가입 침출 기술을 활용한 황산아연 용액 중 적철석 제조 기술은 아연 제련 과정에서 철을 경제적·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


격막 전해 기술을 활용한 안티모니 메탈 제조 기술의 경우 안티모니 금속 제조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경제성과 효율성도 함께 높일 수 있다.




기존 안티모니 회수 기술은 건식 제련법을 사용하는 탓에 불필요한 손실이 많지만, 고려아연의 습식 제련은 건식 대비 40%의 제조 원가로 생산 가능하다.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 해당 기술을 기관이나 기업은 법률에 따라 보호 조치를 실시해야 하고, 해당 기술을 수출하거나 해외 인수합병 및 합작 투자 등 외국인 투자를 진행하려는 경우에는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 승인 없이 해외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국가 기술을 보호하는 동시에 MBK파트너스·영풍과 벌이고 있는 경영권 분쟁도 염두한 조치로 풀이된다. 해외 매각을 막게 되면 이들의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엑시트 전략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만 MBK와 영풍이 해당 기술을 제외한 사업과 계열사 등을 분할하는 방안은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기술들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 매각 가능성이 낮아진다.


고려아연은 신청서를 통해 “방위 산업과 첨단 기술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희소금속인 안티모니의 특성과 중국의 안티모니 전략 자원화 정책 등을 감안할 때 해당 기술의 해외 유출은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려아연의 기술을 통한 안티모니의 국내 생산이 국가 안보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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