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태양광 소재 시장의 핵심 기업인 OCI홀딩스가 말레이시아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
OCI홀딩스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국빈 방한 중인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리엔 이우현 회장과 김택중 부회장, 김유신 사장 등 OCI그룹 경영진이 참석했고, 말레이시아 측에선 투자통상산업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 등 10여 명이 함께했다.
이우현 회장은 “말레이시아는 우리의 주요 생산 거점"이라며 “이곳에서 비중국산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현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안와르 총리는 “OCI그룹의 태양광·반도체 소재 투자 확대 계획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려는 우리 목표와 일치한다"며 “현지 공급망 개선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지난 4월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KL20 Summit 2024'에서도 8500억원 규모의 투자 협력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OCI M은 현재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3만5000톤에서 5만6600톤으로 늘리는 증설을 진행 중이다. 또 전기차·풍력용 블레이드에 쓰이는 에피클로로히드린과 2차전지 소재 세척용 클로르알칼리의 각각 연 10만 톤 생산시설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도쿠야마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법인 설립도 준비 중이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빈툴루 사마라주 산업단지에 있는 OCI M에는 현재 10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회사는 현지 인력 중심으로 채용하며 말레이시아 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업계는 이번 만남으로 OCI홀딩스가 말레이시아 생산기지 운영과 증설에 필요한 안정적 전력 공급은 물론, 향후 추가 투자에서도 말레이시아 중앙정부의 적극적 협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