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부산·울산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내년 1월 경기 심리지수가 전달보다 하락하며 지난 3개월간 하락 흐름을 끊어내지 못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326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는 67.6으로 전월 대비 11.0포인트(p) 하락했다. 올해 1월(74.8)과 비교하면 7.2p 하락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진행되던 2020년 9월(68.1)보다 낮게 나타났다.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와 업황 전망을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전망이 많다.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전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조업의 전망지수는 82.0으로 전월(80.1) 대비 1.9p 상승하고, 비제조업 전망지수(74.8)는 전월(80.6) 대비 5.8p 하락했다.
경기변동 항목별 전망으로 고용수준(95.4→98.6, +3.2p)이 전월 대비 상승하고, 생산설비 수준은 103.5로 전월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수출(86.7→75.0, -11.7p)과 내수판매(75.5→66.9, -8.6p), 생산(81.1→74.6, -6.5p) 등 항목은 전월 대비 모두 하락했다.
1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2%로 전월(71.7%) 대비 0.5%p 상승하고, 전년 동기(70.9%) 대비 1.3%p 상승했다.
12월 부산·울산 중소기업의 가장 큰 경영상 애로사항(복수응답)은 인건비 상승(41.4%)으로 나타났다. 매출(제품판매) 부진 35.6%, 원자재(원재료) 가격상승 25.8% 의 순서로 뒤를 이었다.
허현도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회장은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환율 급등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체감경기는 코로나19 펜데믹 시절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정부·경제계가 한마음으로 협력해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착한결제(선결제)'를 연시 모임·행사에 활용하는 등 공공·민간을 포함한 모든 경제주체가 내수진작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