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삼 한국가스안전공사 연구원장. |
▲스티븐 셰퍼드 린데코리아 사장. |
▲오인환 수소신에너지학회장(녹색기술센터장). |
▲김세훈 현대차 이사. |
[에너지경제신문 안희민 기자] 한국에서도 수소경제의 바람이 불고 있다. 7일 열린 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 ‘수소경제사회 실현 정책 방향 설정 대토론회’ 발표자들은 정부 의지와 신호만 있다면 수소 시장이 확실히 반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참석자들의 발언을 소개한다.
오인환 수소신에너지학회장(녹색기술센터장)은 수소경제가 신기후체제의 해답이라고 제언했다. 한국은 UN기후변화협약(UNFCCC)에 2030년까지 37%의 온실가스 감축이 골자인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을 냈는데 수소가 목표 달성에 중핵이 될 수 있다.
오 회장은 "처음부터 신재생발전으로 대체하고 내연기관 차량을 전환해 나가면 2030년 이후엔 저비용으로 완전 탈탄소화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2015년을 ‘수소경제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경제구조를 수소 중심으로 재편 중이다. 연료전지, 수소차를 개발하고 호주 갈탄에서 수소를 뽑아 액화상태로 일본에 들여온다. 수소경제, 용어 자체는 제레미 리프킨의 동명 저서에서 유래한다.
오 회장에 따르면 일본은 수소사회 실현을 위해 1단계 연료전지 자동차와 연료전지 도입 확대, 2단계 대규모 수소공급 시스템 확립과 수소발전 실현, 3단계 이산화탄소 프리 수소공급 시스템을 확립할 계획이다.
스티븐 셰퍼드 린데코리아 사장은 해외 수소에너지 현황을 소개했다. 린덴코리아는 수소를 고압 압축해 운송, 저장, 보관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본사 린덴그룹은 전 세계에 수소충전시스템 보급에 앞장서 왔다. 상하이, 일본, 미국 최초의 수소 충전소를 건립했다.
린데는 한국 창원에도 수소스테이션을 공급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수소스테이션도 구축할 계획이다. 두 스테이션은 튜브트레일러 공급 방식으로 하루 50대의 수소차 충전이 가능하다. 셰퍼드 사장은 "각국의 수소 이니셔티브에 린덴이 협력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세훈 현대차 이사에 따르면 현대차는 수소차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2018년 목표로 차세대 전용차를 개발 중이다. 김 이사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압축천연가스 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단계적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싼 수소전기차는 현재 17개국에 보급됐다. 프랑스 파리에는 수소전기차 택시를 도입해 운영 중이고 독일에선 ‘베제로(BeeZero)‘라는 이름으로 무공해 카쉐어링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울산시는 수소전기차 택시를 도입했고 광주시는 수소전기차 카쉐어링을 진행하고 있다.
김 이사는 "수소차가 전력망 안정화와 블랙 아웃에 대응하고 원유 수입 대체효과가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 제로와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문종삼 한국가스안전공사 연구원장은 수소와 충전소의 안정성을 설명했다. 수소는 누출되면 바닥에 가라앉는 가솔린이나 LPG와 달리 공기 중에 비산해 안전하다. 그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도심과 고속도로에 수소충전소를 10년 이상 운영하고 있으나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없다"며 "수소폭탄에 쓰는 수소와 차량용 수소는 전혀 달라 우리가 사용하는 수소에너지 환경은 안전한 편이다"고 주장했다.